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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531)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뒷산에서뻐꾸기가울고 옆산에서꾀꼬리가운다 새소리서로부딪히지않는데 마음은 내마음끼리도이리부딪히니 나무그늘에 좀더앉아있어야겠다. 함민복, 그늘학습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 - 김수영 왜 나는 조그만 일에만 분개하는가 저 왕궁 대신에 왕궁의 음탕 대신에 50원짜리 갈비가 기름 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 옹졸하게 분개하고 설렁탕집 돼지같은 주인년한테 욕을 하고 옹졸하게 욕을 하고 한번 정정 당당하게 붙잡혀간 소설가를 위해서 언론의 자유를 요구하고 월남 파병에 반대하는 자유를 이행하지 못하고 20원을 받으러 세번째 네번째 찾아오는 야경꾼들만 증오하고 있는가 옹졸한 나의 전통은 유구하고 이제 내 앞에 정서로 가로놓여 있다 이를테면 이런 일이 있었다 부산의 포로수용소의 제 14 야전병원에 있을 때 정보원이 너어스들과 스폰지를 만들고 거즈를 개키고 있는 나를 보고 포로 경찰이 되지 않는다고 남자가 뭐 이런 일을 하고 있느냐고 놀린 일이 있었다 너어스들 옆..
youtu.be/UNFP0Y0J6Qs 창밖으로 스쳐가는 향긋한 바람 오후에 교정이 햇살에 반짝이는 외로움일때~~~ 상큼하고 맑은 목소리 에너벨리 읽어 주시며 너에게 소중한건 사랑과 작은 평화와 진실이라고 내 마음 환하게 너의 마음 향기롭게 밝혀주신 말씀 모두 함께 I love a little peace honesty I love a little peace honesty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게 하셨네 I love a little peace honesty~~~ 웃음지며 얘기하며 거닐어봐도~ 가슴에 남는 것은 쓰다만 일기처럼 외로움일때 내 마음 환하게 너의 마음 향기롭게 밝혀주신 말씀 모두 함께 I love a little peace honesty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게 하셨네 I love a little p..
다대포 바닷가를 향해 달리는 중, 창밖의 낙동강으로 해가 떨어진다. 언제 낙강강 물이 이렇게 많을 때를 보았는가... 연이은 태풍이 몰고 온 비 탓에 강물은 강을 가득 채웠다. 강물에 반짝이는 윤슬이 좋아, 신호에 걸릴때 마다 조수석 창을 내리고 사진을 찍었는데, 폰이 너무 오래된거라 그런건지... 아날로그와 디지틀의 차이인건지... 그 반짝임은 그냥 뭉개진 노란색으로 밖에 표현이 안된다. 주차장에 차를 넣고 보니, 하늘에 비행기 하나, 급하게 사진을 다섯장쯤 찍었나... 그나마 안 흔들리게 찍힌 사진. 하늘에 구름이 많다. 집에선 가벼운 새털 구름 정도로 노을이 예쁘겠다 생각했는데... 주차장에서 바닷가로 가는 길의 하늘, 실제보다 더 색깔이 강조되어 보인다. 파란색은 더 파랗게, 노란색은 더 노랗게...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20128017007 나무와 詩, 그리고 사람살이 품 너른 나무 아래 서면 누구라도 시인이 되기 마련이다. 어줍은 솜씨로라도 글 한 자락 풀어내려 애를 쓴다. 시인 묵객들이야 더 말할 게 없다. ‘나무가 말하였네 1·2’(마음산책 펴냄)는 작가� www.seoul.co.kr 【나무가 말하였네 1·2】 고규홍 지음/마음산책 펴냄 품 너른 나무 아래 서면 누구라도 시인이 되기 마련이다. 어줍은 솜씨로라도 글 한 자락 풀어내려 애를 쓴다. 시인 묵객들이야 더 말할 게 없다. ‘나무가 말하였네 1·2’(마음산책 펴냄)는 작가들이 나무 곁에서 쓴 시를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가 사람살이에 맞춰 풀어낸 책이다. 시를 쓰는 게 쉬운 일은..
감나무 - 이재무 감나무 저도 소식이 궁금한 것이다 그러기에 사립 쪽으로는 가지도 더 뻗고 가을이면 그렁그렁 매달아놓은 붉은 눈물 바람결에 슬쩍 흔들려도 보는 것이다 저를 이곳에 뿌리박게 해놓고 주인은 삼십년을 살다가 도망 기차를 탄 것이 그새 십오년인데… 감나무 저도 안부가 그리운 것이다 그러기에 봄이면 새순도 담장 너머 쪽부터 내밀어 틔워보는 것이다 이재무(1958~) 충남 부여 출생. 한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삶의 문학’ ‘실천문학’ ‘문학과 사회’ 등에 시를 발표하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그간 시집 ‘섣달그믐’ ‘벌초’ ‘위대한 식사’ 등을 비롯해 산문집 ‘생의 변방에서’를 발표했다. ‘대지의 시인’이라고 불리는 그는 나무와 흙을 닮아 있는 글들을 선보이고 있다.
꽃 피우지 못해도 좋다 손가락만큼 파랗게 밀어 올리는 메추리알만큼 동글동글 밀어 올리는 혼신의 사랑... 사람들 몇몇, 잎 속에서 녹아 약이 될 수 있다면 꽃 피우지 못해도 좋다 열매부터 맺는 저 중년의 生! 바람 불어 흔들리지도 못하는 이은봉, 무화과 “무화과 나무에서도 꽃이 핀다. 보이지 않을 뿐이다. 무화과나무는 오월쯤 잎겨드랑이에 도톰한 돌기를 돋운다. 영락없는 열매지만 꽃이다./(중략)/꽃주머니는 그대로 열매가 된다. 무화과는 사람의 입 안에 달콤한 기억을 남긴다. 꽃 피우지 않고, 누가 알아보지 않아도 좋다. 비바람 몰아쳐도 수굿이 열매 맺는 중년의 삶이 그렇다.” -고규홍
잠시 눈 감았다 뜨면 사라지는 순간이 있다 어제 저녁 붉게 노을졌던 태양의 한 때처럼 오늘 아침 초록으로 흔들리는 잎의 한 때처럼 한순간이란 붙잡아 두고 싶은 것이어서 새벽마다 물방울이 맺히는 걸까 물방울 같은 한순간 그 물방울만한 힘이 나뭇가지를 휘게 하는지 그때 붙잡고 싶었던 것은 네가 아닌 그 순간이었다. 당신도 그렇게 왔다 가는 걸까 어느 순간 기척 없이 빠져나간 손바닥의 온기처럼 깊이를 알 수 없는 늪의 그늘처럼 이미 예정된 한순간 속의 우리들 이향, 한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