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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지난 목요일, (백수지만) 비지니스 미팅을 끝내고, 간만에(진짜?) 차에 시동을 걸었으니 그냥 집에 가기는 아쉽고 해서 밀양으로 마지막 배롱 꽃 여행을 떠났다. 얼마 전 블로그에서 본 혜산서원이 궁금해서 동선을 짜봤는데, 역시 밀양은 멀고도 넓은 동네다. 기름값 비싸졌으니 장거리는 안 가야지 했는데, 기름값이 쌀 때는 통 안 움직이다가, 비쌀 때는 꼭 주유를 하게 되는 미스터리! 해마다 7월 말, 8월 초에 함안 배롱나무 꽃구경을 마지막으로 여름이 끝날 때까지 에어컨 아래에서 꼼짝을 안 하는 것이 여름 일상인데, 올해는 어쩐지 제법 왔다 갔다 한 것 같다. 혜산서원 산외면 다죽리 죽서(竹西)마을에 세거하는 일직 손씨의 5현(五賢)을 받드는 서원으로 본래는 영조 29년(1753년)에 창건한 격재 손조서(格..
잡설) 흑흑... 이럴 수가. -_-;; 지난 수요일에 다녀온 표충사, 사진은 많은데 너무 비슷비슷한 사진이라 고르는 것도 귀찮고 날도 덥고 하여 컴퓨터를 멀리했다. 오늘, 날 잡고 몇 줄 쓰다가 집중력이 떨어져서 딴짓 좀 하고 왔는데, 키보드의 뭔가를 잘못 눌렀는지 제법 써놓은 본문이 다 사라졌다. ctrl Z 해봐도 아무것도 안 나오고...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앞으로는 쓰기 시작하면 다 마무리하고 놀아야지...ㅠ.ㅠ 바로 옆 도시지만, 교통이 불편해서 갈 때마다 투덜투덜하게 되는 밀양, 그곳에서도 아주 구석에 있는 표충사라 배롱나무가 유명하다고 해도 늘 갈까 말까 했는데, 볼 일보고 오후에 시간이 남아서 다녀왔다. 평일 오후라 그런지, 워낙 시골 마을이라 그런지 텅 비고 꼬불꼬불한 길을 한참 달렸..
무진정에 가기 전에 목수국을 보러 갔다. 목수국은 유럽 수국이라고도 부르는데, 최근에 유행?!하는 꽃인가 보다. 작년에 하동의 동정호에서 보고 왔는데, 올해 수로왕릉 앞의 커피숍 정원에도 피어 있는 것을 봤다. 인스타그램의 영향인지 핑크뮬리, 팜파스, 댑싸리 등등... 뭔가 식물들 조차도 유행이 있는 것 같다. 작년의 동정호 사진을 정리해서 올리지 않은 모양이다. -_-; 블로그에 올려놨으면 링크로 대신 할려고 했는데... 여튼 함안에선 "아라한국병원"을 내비에 입력하고 목수국을 보러 갔다. 아라한국병원 보다는 "무학사"라는 절을 입력하는 것이 나을것 같다. 아라길이라는 자전거길 양쪽으로 꽃이 가꾸어져 있는데, 아라한국병원 앞부터 무학사 입구까지 목수국이 피어 있다. 무학사입구 (주소: 경상남도 함안군 ..
함안은 가로수도 배롱나무인 경우가 많아서, 천천히 운전하면서 길가의 배롱나무들을 구경하면서 고려동 유적지에 도착했다. ♣ 고려동 유적지 고려에 대한 충절을 지킨 고려 후기 성균관 진사 이오선생이 거처를 정한 곳 함안군 산인면 모곡리 580번지 내 위치한 고려동유적지는 고려 후기 성균관 진사 이오(李午)선생이 고려가 망하고 조선왕조가 들어서자 고려에 대한 충절을 지키기로 결심하고 이곳에 거처를 정한 이후 대대로 그 후손들이 살아온 곳이다. 이오는 이 곳에 담장을 쌓고 고려 유민의 거주지임을 뜻하는 '고려동학'이라는 비석을 세워 논과 밭을 일구어 자급자족을 하였다. 그는 아들에게도 조선왕조에 벼슬하지 말 것과 자기는 죽은 뒤라도 자신의 신주(神主)를 이 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옮기지 말도록 유언하였다. 그의..
사진을 하나의 포스팅에 다 담으니, 오래된 컴퓨터가 노인 학대하지 말라며 반항을 해서 목적지 별로 나누기로 했다. 날짜 별로 나누어서 올리던 시절도 있었는데, 당일로 다녀온 곳을 이렇게 목적지 별로 나누려니 쪼끔 쑥스럽다. 계획은 새벽에 일찍 도착해서 무산사, 고려동 유적지, 함안 연꽃테마파크, 무진정을 돌아볼 계획이었다. 그다지 무리가 가는 일정도 아니고, 날이 더우니 새벽에 일찍 출발해야지...했지만, 방해세력이 있었다! 5시쯤 출발 하려고 했는데... 그러면 4시쯤부터는 준비를 해야 했는데 말이다. 결국은 6시가 넘어서 출발을 하게 되었고, 컨디션도 좀 별로였다. 무산사는 주세붕의 영정과 유품을 모신 사당이다. 작년에 고려동 유적지에 갔을때, 그곳의 문화재 해설사로 부터 추천 받아서 처음 왔었다. ..
지난 금요일에 함안으로 갔던 배롱나무 꽃 투어(?!) 사진을 정리해야 하는데... 망한 사진 골라내는 작업이 너무 힘들어서 미뤄놓고 아침에 다녀온 수로왕릉 사진부터 올리고 컴퓨터를 꺼야겠다.-_-; 통도사 새벽예불에 가려고 차를 건물 주차장에 넣어놨는데, 며칠 애매하게 잠이 깨버려서 일단은 차를 뺐다. 이래놓고 내일 새벽에 통도사로 달릴지도 모르겠다. 주차장이 협소하여 쓰지도 않는 차가 한 칸 차지하고 있는 건 좀 미안한 일이다. 7시 30분, 박물관을 갈까, 수로왕릉을 갈까 하다가 내 선택은 수로왕릉. (박물관 뒤뜰은 남들은 웃겠지만 나한테는 산책의 탈을 쓴 등산-_-이다.) 8시부터 입장시간이라 차에서 좀 놀까 했는데 문이 열려서 그냥 들어갔다. 구름이 잔뜩 끼고 흐린 날이어서 사진을 찍기가 애매했다..
대저 생태공원 해바라기가 시들시들 끝물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지기 전에 눈도장 한 번은 찍어야지 하고 올해 처음으로 가봤다. 몇 번을 갔는데도 낙동강을 건너기 전의 도로는 복잡-_-;;해서 역시나 길을 잘못 들어서 같은 곳을 세 번쯤 헤맨 것은 안 비밀. 대저 생태공원 P3 주차장은 구포다리 밑인데, 주차장으로 들어서자 공기가 순식간에 시원해졌다. 캠핑카로 개조한 차들도 많고, 다리 그늘 아래에 돗자리 펴고 자는 사람, 앉아서 이야기 나누며 노는 사람들도 많았다. 뭔가 90년대 풍이랄까... (그리고 그런 사람들 대부분이 연세가 좀 있으셨다. ) 해바라기 상태는 좀 메롱이었고, 그 너머에 코스모스가 한참 피고 있었다. 사망한 줄 알았던 파나소닉 카메라엔 예비 배터리를 넣어보니 작동을 한다. 몰랐는데 12..
날씨가 여전히 덥다. 금요일에 처리했어야 할 은행 업무를 미루다가, 월요일에 은행에 갔다. 동네에 있던 지점이 없어져서, 시내까지 가야 했다. 번호표를 뽑으니 대기 시간이 15분이라 했는데 한 시간 15분쯤 걸린 듯...-_-;; 이왕 나왔으니, 수로왕릉에 능소화를 보러 갔다. 계획은 수로왕릉 능소화와, 조만강 생태공원의 연꽃 단지를 보는 것이었다. 줌렌즈를 살까 말까 하던 중이라서 오래된 파나소닉 12배 줌 카메라도 들고 갔다. 날이 더워서 멀리 주차하는 것은 힘들고, 대충 문 열지 않은 가게 앞에 주차를 할까 하며 두어 바퀴 돌았는데, 딱 정문 근처에 차가 한대 빠져서 다행이었다. 하늘에 흰 구름이 많아서 사진은 잘 나오겠다 싶었다. 햇빛은 뜨거웠지만, 바람도 좀 불어서 많이 괴롭지는 않았다. 이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