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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함안은 가로수도 배롱나무인 경우가 많아서, 천천히 운전하면서 길가의 배롱나무들을 구경하면서 고려동 유적지에 도착했다. ♣ 고려동 유적지 고려에 대한 충절을 지킨 고려 후기 성균관 진사 이오선생이 거처를 정한 곳 함안군 산인면 모곡리 580번지 내 위치한 고려동유적지는 고려 후기 성균관 진사 이오(李午)선생이 고려가 망하고 조선왕조가 들어서자 고려에 대한 충절을 지키기로 결심하고 이곳에 거처를 정한 이후 대대로 그 후손들이 살아온 곳이다. 이오는 이 곳에 담장을 쌓고 고려 유민의 거주지임을 뜻하는 '고려동학'이라는 비석을 세워 논과 밭을 일구어 자급자족을 하였다. 그는 아들에게도 조선왕조에 벼슬하지 말 것과 자기는 죽은 뒤라도 자신의 신주(神主)를 이 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옮기지 말도록 유언하였다. 그의..
사진을 하나의 포스팅에 다 담으니, 오래된 컴퓨터가 노인 학대하지 말라며 반항을 해서 목적지 별로 나누기로 했다. 날짜 별로 나누어서 올리던 시절도 있었는데, 당일로 다녀온 곳을 이렇게 목적지 별로 나누려니 쪼끔 쑥스럽다. 계획은 새벽에 일찍 도착해서 무산사, 고려동 유적지, 함안 연꽃테마파크, 무진정을 돌아볼 계획이었다. 그다지 무리가 가는 일정도 아니고, 날이 더우니 새벽에 일찍 출발해야지...했지만, 방해세력이 있었다! 5시쯤 출발 하려고 했는데... 그러면 4시쯤부터는 준비를 해야 했는데 말이다. 결국은 6시가 넘어서 출발을 하게 되었고, 컨디션도 좀 별로였다. 무산사는 주세붕의 영정과 유품을 모신 사당이다. 작년에 고려동 유적지에 갔을때, 그곳의 문화재 해설사로 부터 추천 받아서 처음 왔었다. ..
지난 금요일에 함안으로 갔던 배롱나무 꽃 투어(?!) 사진을 정리해야 하는데... 망한 사진 골라내는 작업이 너무 힘들어서 미뤄놓고 아침에 다녀온 수로왕릉 사진부터 올리고 컴퓨터를 꺼야겠다.-_-; 통도사 새벽예불에 가려고 차를 건물 주차장에 넣어놨는데, 며칠 애매하게 잠이 깨버려서 일단은 차를 뺐다. 이래놓고 내일 새벽에 통도사로 달릴지도 모르겠다. 주차장이 협소하여 쓰지도 않는 차가 한 칸 차지하고 있는 건 좀 미안한 일이다. 7시 30분, 박물관을 갈까, 수로왕릉을 갈까 하다가 내 선택은 수로왕릉. (박물관 뒤뜰은 남들은 웃겠지만 나한테는 산책의 탈을 쓴 등산-_-이다.) 8시부터 입장시간이라 차에서 좀 놀까 했는데 문이 열려서 그냥 들어갔다. 구름이 잔뜩 끼고 흐린 날이어서 사진을 찍기가 애매했다..
대저 생태공원 해바라기가 시들시들 끝물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지기 전에 눈도장 한 번은 찍어야지 하고 올해 처음으로 가봤다. 몇 번을 갔는데도 낙동강을 건너기 전의 도로는 복잡-_-;;해서 역시나 길을 잘못 들어서 같은 곳을 세 번쯤 헤맨 것은 안 비밀. 대저 생태공원 P3 주차장은 구포다리 밑인데, 주차장으로 들어서자 공기가 순식간에 시원해졌다. 캠핑카로 개조한 차들도 많고, 다리 그늘 아래에 돗자리 펴고 자는 사람, 앉아서 이야기 나누며 노는 사람들도 많았다. 뭔가 90년대 풍이랄까... (그리고 그런 사람들 대부분이 연세가 좀 있으셨다. ) 해바라기 상태는 좀 메롱이었고, 그 너머에 코스모스가 한참 피고 있었다. 사망한 줄 알았던 파나소닉 카메라엔 예비 배터리를 넣어보니 작동을 한다. 몰랐는데 12..
날씨가 여전히 덥다. 금요일에 처리했어야 할 은행 업무를 미루다가, 월요일에 은행에 갔다. 동네에 있던 지점이 없어져서, 시내까지 가야 했다. 번호표를 뽑으니 대기 시간이 15분이라 했는데 한 시간 15분쯤 걸린 듯...-_-;; 이왕 나왔으니, 수로왕릉에 능소화를 보러 갔다. 계획은 수로왕릉 능소화와, 조만강 생태공원의 연꽃 단지를 보는 것이었다. 줌렌즈를 살까 말까 하던 중이라서 오래된 파나소닉 12배 줌 카메라도 들고 갔다. 날이 더워서 멀리 주차하는 것은 힘들고, 대충 문 열지 않은 가게 앞에 주차를 할까 하며 두어 바퀴 돌았는데, 딱 정문 근처에 차가 한대 빠져서 다행이었다. 하늘에 흰 구름이 많아서 사진은 잘 나오겠다 싶었다. 햇빛은 뜨거웠지만, 바람도 좀 불어서 많이 괴롭지는 않았다. 이럴 ..
여름이다. 한여름, 서향으로 통창으로 된 건물에 사는 나로선 여름에 컴퓨터 앞에 앉는 일은 꽤 고역이다. 그래서 일주일쯤, 묵힌 사진을 억지로 정리해서 올린다. 일찍 일어난 날, 삼락 생태공원에 연꽃 찍으러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으나, 몸이 쉽게 움직여지지 않았다. 흐느적흐느적 거리며 시간을 끌다가, 6시가 넘어서 집에서 출발을 했다. 벌써 덥다. -_-;; 준비물은 얼음과, 음료수 종류대로 몇 가지. 제 8주차장에 주차를 한다. 연꽃 단지랑 가까울 것 같은 제일 끝 쪽에 주차를 했는데, 도랑이 있어서 건너갈 수 없는 구조였다. -_-; 인라인스케이트 장을 통해서 오른쪽 안내판이 있는 오솔길로 간다. 사진만 보면, 더위가 느껴지지 않는다. 이른 아침 선선한 공기일 것 같지만, 이미 더웠다. 이 길이 주차장..
-6월의 마지막 날, 갑자기 드라이브 삼아 능엄사로 능소화를 보러 갔다. 조금 이르지 않을까 싶긴 하지만 올해는 모든 꽃들이 일찍 피니까 기대가 조금 있었다. 매일매일이 흐린 날이었는데, 가는 동안 앞 유리에 물방울이 몇 개 떨어져서 또 비를 만나나 했다. 도착하고 나니, 하늘이 조금씩 가벼워지고 있었다. 꽃은 역시나 조금 일렀다. 한 50% 정도 개화한 상태였다. 무더운 날씨였는데, 역시 물가라 강바람이 시원했다. 입구의 벤치에 앉아 있으니, 매일 여기로 출근해서 책이나 볼까 하는 바보 같은 생각을 했다. 접시꽃 씨앗. 꽃이 좋아서 씨앗을 하나 땄는데, 막상 뿌릴 곳이 없었다. 납작한 작은 둥근 모양인데 생긴 것은 고추 씨앗같기도 하고 ... 바지 호주머니에 넣어 두었는데 나름의 생존 법칙이겠지만, 옷..
며칠, 연이어 비가 왔다. 마음이 조급해진다. 이 맘때부터 시작하여 더우면 움직이길 거부하는 몸때문에 항상 수국을 제대로 본적이 없다. 여름꽃이라면 능소화와 배롱꽃 정도나 겨우 볼까. 연꽃도, 수국도 좋아하지만 늘 사진으로만 본다. 지난번에 대항항쪽의 수국을 보고 와서, 꽃이 조금 더 크고 나면 한 번 쯤 더 가야 겠다고 다짐을 했다. 나의 조건은 비가 오지 않고 기온이 그닥 높지 않을 날이었는데, 계속 비가 오고, 기온은 28~9도를 오르내렸다. 일주일 예보는 수시로 바뀌었고, 결국은 주말 날씨가 맑음으로 바뀌긴 했는데, 주말은 또 사람이 많을까 걱정이다. 맑게 개인 토요일에 갈지, 흐리지만 기온이 좀 낮은 금요일에 갈지 망설였다. 금요일 아침엔 비가 왔는데, 예보상으론 토요일은 너무 더워 보여서 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