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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눈물 - 피천득 간다 간다 하기에 가라 하고는, 가나 아니가나 문틈으로 내다보니 눈물이 앞을 가려 보이지 않아라 수필집 中
youtu.be/voGZhlAm7mg 한결같은 빗속에 서서 젖는 나무를 보며 눈부신 햇빛과 개인 하늘을 나는 잊었소 누구하나 나를 찾지도 기다리지도 않소 한결같은 망각속에 나는 움직이지 않아도 좋소 나는 소리쳐 부르지 않아도 좋소 시작도 끝도 없는 나의 침묵을 아무도 건드리진 못하오 무서운 것이 내게는 없소 누구에게 감사받을 생각없이 나는 나에게 황홀을 느낄 뿐이오 나는 하늘을 찌를 때까지 자랄려고 하오 무성한 가지와 그늘을 펼려하오
요즘 밤마다 전화통화하느라 잠을 못 자는데, 어느날 부터 귀뚜라미 소리가 들리니 이제 여름도 끝물이구나 했다. 그러다가 퍼뜩, 생각난것이 집수리를 하면서 샷시를 교체해서 방음이 잘 될텐데, 왜 소리가 들리지 했어? 했다. 그래서 나가보니 방충망 안쪽에 귀뚜라미 한마리가 붙어 있었다. 왜? 방충망 안쪽이지? -_- 어떻게 안 쪽에 들어왔지? 귀뚜라미는 생긴것이 그닥 귀엽지 않으므로 깊게 생각할 겨를 없이 옆에 있는 딸기 소쿠리로 방충망 밖으로 대충 쫓아냈다. 그런데 그때, 그 녀석 밖으로 안나간 모양이다. 그제부터 집안에서 귀뚜라미 소리가 들린다. 방충망 안쪽이면 베란다에 있어야 하는데 어쩐일인지, 에어컨 때문에 문을 다 닫아놓은 상태에서도 밤마다 귀뚜라미 소리가 들린다. 살짝 두통이 오락가락 하는데 저 ..
단풍 드는 날 도종환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放下着) 제가 키워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 사랑을 버린 사람이든 사랑에 버림받은 사람이든, 다시 한 번 가슴 아프게 떠올리며 보석 같은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사랑의 추억이 있다는 것은 이 가을에 한껏 누릴 수 있는 커다란 축복이다. - 장영희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中
강 당신이 얼마나 외로운지, 얼마나 괴로운지 미쳐버리고 싶은지 미쳐지지 않는지 나에게 토로하지 마라 심장의 벌레에 대해 옷장의 나방에 대해 찬장의 거미줄에 대해 터지는 복장에 대해 나한테 침도 피도 튀기지 마라 인생의 어깃장에 대해 저미는 애간장에 대해 빠개질 것 같은 머리에 대해 치사함에 대해 웃겼고, 웃기고, 웃길 몰골에 대해 차라리 강에 가서 말하라 당신이 직접 강에 가서 말하란 말이다 강가에서는 우리 눈도 마주치지 말자. 황인숙 ( 1958-) ‘강’ 전문
나무에 대하여 / 정호승 나는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가 더 아름답다 곧은 나무의 그림자보다 굽은 나무의 그림자가 더 사랑스럽다 함박눈도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에 더 많이 쌓인다 그늘도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에 더 그늘져 잠들고 싶은 사람들이 찾아와 잠이 든다 새들도 곧은 나뭇가지보다 굽은 나뭇가지에 더 많이 날아와 앉는다 곧은 나무는 자기의 그림자가 구부러지는 것을 싫어하나 고통의 무게를 견딜 줄 아는 굽은 나무는 자기의 그림자가 구부러지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