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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531)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오늘도 - 김용택 오늘도 당신 생각했습니다 문득문득 목소리도 듣고 싶고 손도 잡아보고 싶어요 언제나 그대에게 가는 내 마음은 빛보다 더 빨라서 나는 잡지 못합니다 내 인생의 여정에 다홍꽃 향기를 열게 해 주신 당신 내 마음의 문을 다 여닫을 수 있어도 당신에게 열린 환한 문을 나는 닫지 못합니다 해 저문 들길에서 돌아오는 이 길 당신은 내 눈 가득 어른거리고 회색 블럭담 앞에 붉은 접시꽃이 행렬을 섰습니다 +) 시인은 까끌한 얼굴에선 전혀 연상되지 않는 보들보들한 시...( 좀 오그라들것도 같은) 시인이란 어쩌면 나이와 상관없이 말랑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인지도 모르겠다.
@2030corea: 나는 너를 만나서 좋았다. 좋다는 것은 행복하다는 것과는 다르지. 행복은 불행 속에는 있을 수 없지만, 좋다는 것은 불행 속에도 있으니까. 나는 너를 만나서 좋았다. - 이응준, 국가의 사생활
@Junghan_K: 만일 내가 다시 태어난다면 꽃이 되고 싶다 너의 눈길에 초록의 입술을 틔우고 너의 손길에 몸 풀듯 흰옷을 갈아입는 한떨기 꽃이고 싶다 행여 비껴가는 인연이 되어도 너의 시선 너의 체온 속에 피고 지는 순백의 목련이고 싶다 김정한, 나를찾아가는여행中
사랑하는 사람보다는 좋은 친구가 더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만나기 전부터 벌써 가슴이 뛰고 바라보는 것에 만족해야 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편안하게 느껴지는 그런 사람이 더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길을 걸을 때, 옷깃 스칠 것이 염려되어 일정한 간격을 두고 걸어야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어깨에 손 하나 아무렇지 않게 걸치고 걸을 수 있는 사람이 더 간절해질 때가 있습니다. 너무 커서, 너무 소중하게 느껴져서 자신을 한없이 작고 초라하게 만드는 그런 사람보다는... 자신과 비록 어울리지는 않지만 부드러운 미소를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절실해질 때가 있습니다. 말 할 수 없는 사랑 때문에 가슴이 답답해지고, 하고픈 말이 너무 많아도 상처받으며 아파 할까봐 차라리 혼자 삼키고 말..
먼 곳으로 가고 싶을 때가 있다. 혼자 혹은 이웃과 함께. 여행은 어디로 가는 것이라고 해도 좋지만 사실은 어디로 되돌아가는 것이라고 해도 된다. 여행은 나로부터 밖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이 땅의 무수한 삶을 찾아 헤매는 절실함으로 내 안으로 들어가면서 사색하는 행위일 터이다. 여행의 목적지가 다르다고 해도 되돌아오는 곳은 같다. 바로 자기 자신이다. 여행은 자기 자신을 기억하는 행위이다. - 안치운의 《그리움으로 걷는 옛길》중에서 +) 여행을 준비하고 떠나고, 돌아올 때마다 왜 그렇게 제자리로 돌아올걸 떠나고 싶어하는지 매번 스스로에게 묻곤 한다. 잘 모르겠다. 유명한 여행작가의 에세이나 여행에 관한 책들을 보면서 나름 답을 찾으려 해도, 그 답은 그들의 답일뿐.
한번은 신사역에서 지하철을 타려고 가다가 어떤 젊은 남녀를 보았습니다. 여학생이 개찰구에 표를 넣은 다음 남학생을 쳐다보면서 계단을 내려가려고 하는데, 남학생이 "선영아!" 하고 불렀어요. 그러자 여학생은 "서로 인사해놓고 왜 불러?" 하고 말했습니다. 그러다 그녀는 남학생 쪽으로 갔습니다. 이윽고 그 남학생은 감추어 놓았던 한 송이의 장미꽃을 내밀었습니다. 아무 말 없이 눈만 쳐다보면서 주었더니, 갑자기 선영이의 얼굴에 웃음꽃이 막 피어나면서 아무 말 없이 장미꽃을 받아든 채 계단을 내려갔습니다. 남학생은 기분이 좋은지 입이 벌어지는 게 보였습니다. 남자가 선영이한테 장미꽃을 전했다는 건 무엇을 의미할까요. "나는 너를 사랑해."라고 말했을 때와 말 없이 장미꽃을 건네줬을 때와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