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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귀뚜라미

푸른밤파란달 2020. 8. 28. 19:48

 

요즘 밤마다 전화통화하느라 잠을 못 자는데, 어느날 부터 귀뚜라미 소리가 들리니 이제 여름도 끝물이구나 했다. 그러다가 퍼뜩, 생각난것이 집수리를 하면서 샷시를 교체해서 방음이 잘 될텐데, 왜 소리가 들리지 했어? 했다. 그래서 나가보니 방충망 안쪽에 귀뚜라미 한마리가 붙어 있었다. 

 

왜? 방충망 안쪽이지? -_- 어떻게 안 쪽에 들어왔지? 귀뚜라미는 생긴것이 그닥 귀엽지 않으므로 깊게 생각할 겨를 없이 옆에 있는 딸기 소쿠리로 방충망 밖으로 대충 쫓아냈다. 

 

그런데 그때, 그 녀석 밖으로 안나간 모양이다. 그제부터 집안에서 귀뚜라미 소리가 들린다. 방충망 안쪽이면 베란다에 있어야 하는데 어쩐일인지, 에어컨 때문에 문을 다 닫아놓은 상태에서도 밤마다 귀뚜라미 소리가 들린다. 살짝 두통이 오락가락 하는데 저 소리때문에 더 머리가 아프다. -_-

 

급기야 오늘은 귀뚜라미 소리가 애처롭기까지 하다. 저 녀석 출구를 못 찾고 저렇게 내내 울어대는 것이 아닐까... 찾아서 쫓아내줄 정성은 없고, 일찍 죽기를 바래야 할지 사람 마음을 참 심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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