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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본가의 내 방 벽에는 몇가지 어울리지 않는 것들이 붙어 있었다. 머리맡엔 코팅된 대형 영화 포스터 크기의 아파치 헬기 사진이 있었고, 침대가 붙어 있던 벽면에는 박효신 부산 콘서트 포스터와 ,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박효신 부산 콘서트 포스터는 서면에서 구. 베스트 프렌드와 만났다가(아마도 영화를 봤겠지) 128번 버스를 기다리면서 옛 한전부지의 공사장 가림막에 붙어 있는 포스터를 떼어 온 것이다. 여러장 붙어 있는것을 한장 뗄까말까 하고 있으니, 구. 베스트 프렌드가 그중에 제일 깨끗해보이는걸로 떼어 주었다. 우정이란, 참 쓸데없는데서 용감하다. 포스터는 하이텔 이벤트에 당첨되어 비디오테이프랑 같이 받은것이었는데, 는 영 출처가 기억이 안났다. 막 열광하면서 좋아하던 영화도 아니었는데, 어째서 같이 붙..
요즘 밤마다 전화통화하느라 잠을 못 자는데, 어느날 부터 귀뚜라미 소리가 들리니 이제 여름도 끝물이구나 했다. 그러다가 퍼뜩, 생각난것이 집수리를 하면서 샷시를 교체해서 방음이 잘 될텐데, 왜 소리가 들리지 했어? 했다. 그래서 나가보니 방충망 안쪽에 귀뚜라미 한마리가 붙어 있었다. 왜? 방충망 안쪽이지? -_- 어떻게 안 쪽에 들어왔지? 귀뚜라미는 생긴것이 그닥 귀엽지 않으므로 깊게 생각할 겨를 없이 옆에 있는 딸기 소쿠리로 방충망 밖으로 대충 쫓아냈다. 그런데 그때, 그 녀석 밖으로 안나간 모양이다. 그제부터 집안에서 귀뚜라미 소리가 들린다. 방충망 안쪽이면 베란다에 있어야 하는데 어쩐일인지, 에어컨 때문에 문을 다 닫아놓은 상태에서도 밤마다 귀뚜라미 소리가 들린다. 살짝 두통이 오락가락 하는데 저 ..
오늘 받은 메일에 잔뜩 씌여져 있던 나 답지 않게 너무 급하다는 말. 상대가 걱정스러울 만큼 뭔가 급해보인다는 말이 내내 걸린다. 돌아보니 8개월째, 가족들 말고는 사람들을 거의 만나지 않았다. 가족들이야, 겉으로만 대하는 관계니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보냈다고 보는것이 맞겠지. 혼자 시간을 보내도 외롭다거나, 다른 이야기 상대가 필요하거나 하지는 않았는데 요즘 이야기를 나누고, 메일을 주고 받는 사람들이 생기니 나도 모르게 관계를 폭을 좁히고 들어 갔나보다. 아마, 혼자 놀던 시간에 대한 보상심리였을까... 다른 사람이 나에게 그렇게 하면 굉장히 불편해하면서 나도 모르게 아주 친한척, 무슨 사이라도 되는 양 굴었던 모양이다. 그리고 그 상대는 내가 숨도 쉬지 않고 몰아치는것 처럼 느꼈나보다. 돌아보니 하..
오랜만에 일기를 쓴다. 과거의 기록들을 정리하다 보니, 너무 방대한 양에 질려, 현재를 잊고 살았다. 뒤돌아본다고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자꾸 뒤돌아보는 습관은 고쳐야겠지! 너무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서 한곳에 모은다고는 하는데, 대체 2012~2014년 경의 나는 무슨 그런 할 말이 많았던지, 온통 글글글글... 스스로도 좀 지겹게 느껴질 만큼 뭔가가 많다. 일단 카카오스토리부터 손을 보고 있지만 틈틈히 블로그에도 흔적들이 있어서 사실은 에라 모르겠다다. 지난 블로그의 글을 모두 비공개로 해놨는데, 딱 한개가 그 비공개로 돌리는 수작업에서 빠졌던 모양이다. 그게 영화를 보고 쓴 글이라 그런지 간혹 검색해서 들어오는 분이 있어서 다시 읽어봤는데, 성민이가 남기고 간 댓글이 보였다. 홈페이지 폭파후 옮..
소백산 자락에 있는듯 없는듯 비좁은 산길을 한참 올라가면 작은 절 하나가 있다. 얼마나 험하고 위험한 길인줄 몰랐으니 초보운전인 셍언니를 졸랐겠지. 둘다 등에 식은 땀 잔뜩 흘리고 겨우 도착한 절. 어제 클리앙에서 안동의 월영교 사진을 보니, 옛날에 혼자 배낭여행을 갔다가 그곳을 갔던 기억이 있어서 옛날 사진을 뒤적여보았다. 그때의 안동댐을 환하게 비추던 아주 커다란 만월의 밝은 빛은 선명히 기억나는데 어쩐지 사진을 찾을수가 없다. 너무 오래되서 정확하게 년도를 기억하는것은 무리지만, 안 간 곳을 갔다고 기억할 정도로 노인네도 아니지 않은가... 그리고, 발견해냈다! 1박 2일의 안동여행인줄 알았으나, 실은 2박 3일의 안동, 영주 여행이었다. 1박 2일 동안 혼자 안동을 돌아보고, 2일째 늦은 날 영주..
네이버 오디오클립, 오늘자가 김상근 교수의 였다. 오랜만에 들어보는 이름... 벌써 7년쯤 됐네. EBS의 인문학 특강에 열광하던 시절이. 그동안 까맣게 잊고 있다가, 생각난 김에 책이나 주문할까 하고 yes24에 검색을 했다. 딱히 끌리는 책이 없고, 또 책을 산다고 읽지도 않을 것 같아 유튜브를 검색했다. 짝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일단 52개짜리 강의모음을 다운 받고 있다. 이것도 열심히 볼지 의문이긴 하지만 지금 가장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이니! 옛날 강의를 다시 봐도 좋을 것 같다. 이 교수님 강의를 듣다보면 얼마나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를 사랑하는지 절절이 느껴진다. 지루하지도 않고 흥미진진한것이 강의에 빠져드는 느낌이랄까... 2013년 EBS 인문학 특강이 대체로 다 좋았는데, 김상..
살면서 얼마나 많은 구업을 짓고 사는지, 다 헤아릴수 없다. 어떤 날을 바쁘게 하루를 보내고 나서 뒤늦게 자려고 누웠을때, 한꺼번에 떠올라 괴롭기도 하고 또 어떤날은 내뱉는 그 순간, 아차싶기도 하다. 어렸을때부터 작심하고 말을 하지 않아도 가끔, 내 말에 상처받은 얼굴을 하는 사람을 보았기에 조심한다고 해도 매 분, 매 초 신경을 곤두세울수는 없다. 아무것도 아닌것 같은데 어떤 때의 내가 떠오를때가 있다. 이전 직장에서 수업을 하다가 너무 말도 안되는 소릴 끝도 없이 늘어놓는 녀석들에게, 진한 경상도 사투리로 "닥치라!!" 라고 했다. 그 순간 애들도 놀라고, 나도 꽤 놀랐다. 옆 반에서는 흔하게 나오는 소리였지만 한번도 해본적이 없었던 말이다. 변명을 하자면 스트레스 지수가 올라가면 소리에 굉장히 예..
오후 늦게 부엉이 하나 색칠하는데, 역시 나는 미술에는 영 잼병인가보다. 오래전에 사둔 컬러링북인데, 너무 자잘하게 분할된 것도 못해먹겠고, 어떤색 끼리 어울리는지도 모르겠고... 그래도 꾹 참고 한권을 다 채우면 뭔가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하나를 겨우 완성했다. 누워서 좀 뒹굴 거려야지 하고 폰을 켜니 믿기 힘든 소식으로 커뮤니티가 난리다. 바로 겹치는것이 고 노회찬의원 이었다. 그때는 그 다음날 아침에 주예쌤 전화로 알게 됐는데 도무지 믿기지 않아서 뭘 보고 있는지 멍했었지. 박시장님은 제발 안 그랬으면 좋겠다. 불안하고 갑갑하고... 뉴스는 더럽고. ytn틀어놓고 있는데 나쁜 소식 들릴까봐 끄고 싶다가도 그러질 못하고. 커뮤니티는 온갖 어그로들과 가짜뉴스가 범람했다. 그래도 ytn이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