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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제목을 쓰고 보니,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나의 칠칠치 못함이 문제인가 싶기도 하다. 부쩍 올해 들어서 부엌에서 사고를 많이 치고 있다. 씻어놓은 쌀을 쏟아서 온 부엌 바닥에 쌀알로 도배를 한 것부터, 국이나 반찬도 쏟기를 여러 번. 씻어놓은 방울토마토도 두어 번 쏟아서, 주워 담다 보니, 어느 구석에 언제 흘린 지도 모를 방울토마토 한 알을 발견하기도 했다. (신발장 아래에선 언제 떨어뜨린건지 모를 오렌지도 한 알 발견함-_-;;) 건조하게 말라있어서 다행이다. 지난 주말은 유부주머니에 꽂혀 모처럼 부엌에서 시간을 보냈다. 국수에 넣어 먹을까 하고 꺼낸 것인데, 이제 날이 더워 지니 국수나 샤브샤브를 해먹을 일이 없어서 유부 주머니라도 만들어 놓자 한 것이다. 안 할 때는 손가락 까딱하지 ..

카테고리를 고민했지만, 날 좋을 때 다시 가서 사진 찍어오는 걸로 하고... 그러고 보니 딱 일주일 전이다. 일주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게으름에 시간을 도둑 맞았군. 같은 도시에 살던 분이 가덕도로 이사를 갔다. 보통 이사를 한 지인의 집을 방문할 때는 큰 액자를 선물하는데 주문 시간이 촉박하기도 하고, 그림을 그리는 분이라서 그림 액자는 좀 애매한지라 무난하게 휴지를 샀다. 휴지 가격이 천차만별인 건 알고 있었지만, 비싼 건 또 엄청 비싸더라. -_-;; 휴지라 너무 흔한 선물처럼 보이는데, 비싸기까지 하니 뭔가 억울한 느낌적인 느낌이랄까... 아침 일찍 그분이 좋아하는 비스코티를 잔뜩 구워서 포장하고 가덕도로 달렸다. 매번 비스코티만 구워대니 뭔가 품목을 다양화 해야겠다는 생각도 드는군.그분..

식사 모임을 우리집에서 하기로 통보 받은 것은 10여일전이었다. 청소를 미루고 미루다가, 전날에 결국은 밤을 새워서 거실과 부엌 정리를 했다. 하하하... ㅠ.ㅠ 사실 정리라기 보다는 작은방 던전에 다 쑤셔넣는 것이었고, 부엌은 절반쯤 포기 했는데도, 하루 낮, 하루 밤을 꼬박 투자를 해야 할 만큼 물건이 너무 많다. 이러다가 나중에 "세상에 이런 일이" 같은 프로에 호더로 출연하게 되는 건 아닌지 심히 걱정이 된다. 메뉴는 구운 채소 샐러드, 카라멜라이즈 어니언(거창하지만 오래 볶은 양파-_-), 풀드 포크, 코우슬로, 감자튀김과 해시 브라운, 닭튀김, 버터 바른 모닝롤, 오트밀 깜빠뉴와 과일이었다. 음료는 라즈베리 아이스티. 후식으로 커피 마실때 같이 먹으려고 스콘과 비스코티를 구웠다. 달걀 프라이와..

이번 주에 우리 집에서 식사 모임을 하기로 했다. 당신 집에서 하자라고 장소를 정해서 문자가 와서 조금 당황했지만, 집안 꼴이 워낙 엉망이라 강제 청소를 하려면 식사 초대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그러자 했다. 떡볶이나 시켜먹자고 부담 갖지 말라는데, 나는 떡볶이 안 좋아한다. -_-;; 그리고 음식 배달 시켜본 적도 아주 오래전에 치킨이나 좀 시켜 먹은 정도라서... 식사 모임 멤버는 나 포함 3명인데, 셋 다 말하는 것이 직업이어서 (물론 현재 나는 백수지만...-_-;;) 일반 식당 가면 자리 옮기고, 커피숍 찾아다니고 하는 시간이 아깝다고 집에서 편하게 모이는 편인데 혼자 사는 우리 집이 제일 만만하긴 하다. 내가 조리하면서 서빙하면, 손님들이 불편해해서 한 상 차려서 세팅해놓고 수다를 떨어야 되..

https://youtu.be/JrrNGMeQCVM 이번 주 에 박준 시인과 그의 아버지가 나왔다. 박준 시인의 "당신의 연음" 이라는 시를 좋아해서, 무척 반가웠다. 하지만, 일단 시인이 너무 젊어서 어려서 실망을 했다. 내가 뭔가를 배울 수 있는 사람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리고 보통은 나보다 더 '오래 산' 사람들에게서 배운다. 뭔가 논리에 비약이 꽤 큰 것 같지만, 그런 의미에서 나보다 어린 사람보다는 나이 든 사람들이 좋다. "저 사람 참 멋지네", "존경할 만하네" 싶은 사람들이 점점 나보다 나이가 어려지고 있는 것은 슬픈 일이다. 시인의 아버지는 그냥 흔하게 주변에서 보던 아버지와 비슷했다. 다만, 조금 더 감수성이 예민했을뿐, 자신만의 맥락으로 이야기 하고, 자신만의 세계가 강한 분이셨다. ..

아침에 간만에 일찍 일어나서 두부도 부치고, 애호박전도 부치고, 톳두부무침도 만들고, 된장국도 데우고 했는데, 밥이 없는거다. -_-;; 보통은 밥을 해서 작은 용기에 나눠 남아서 냉장고에 넣어놓고 먹는다. 한 통 남은 줄 알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안보여서 밥은 패쓰하고 토스트와 토마토 달걀 볶음으로 끼니를 때웠다. 그리곤 날이 꾸물해서 그런건지, 새벽에 자고, 너무 일찍 일어난 탓인지 기절모드였다가 일어나니, 배는 고픈데 밥은 먹기가 싫어서 어제 이야기 들은 오이샌드위치를 만들어 봤다. 오이만 마요네즈에 버무려서 만든다는데 먹기만 한 사람은 들어가는 재료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내가 했던 첫 반찬이 오이 무침인데, 국민학교 3~ 4학년 쯤 였을때다. 저녁 먹을 시간이 되었는데 어머니는 안오시고 반..

뒷자리는 좀 치우고 찍을 걸 그랬다.-_-;; 거실 테이블인데, 이런저런 문제집과 책으로 늘 어지러운 곳이다. 대학을 졸업하고는 아마 처음 받아보는 꽃다발 선물인 것 같다. 꽃다발 아래에 플로랄 폼이 있어서 그대로 세워놓기는 했는데, 꽃병이 있어야 할까?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선물을 받기 위해서 주소를 입력해야 하는데, 그게 왠지 선물을 뜯어내는(!) 듯한 느낌이 있어서 좀 별로긴 하다. 선물할 때는 편한데, 받을 때는 민망한 뭔가가 있다. 역시 5월은 장미지. 꽃다발 때문인지, 마음이 너그러워진다.

2주 전쯤에 수릉원에 갔더니 볕이 잘 받는 곳의 이팝나무가 하얗게 꽃을 달고 있었다. 올봄은 날이 더웠다 추웠다 해서 종잡을 수 없지만, 꽃 피는 시기들이 1~2주씩 당겨지는 것 같다. 그래서 늦어도 4월 마지막 주엔 밀양 위양지를 다녀와야 할 것 같았다. 일을 하는 것도 아닌데, 자꾸 미루기만 했다. 해마다 가는 것이니, 한 해쯤 걸러도 상관이 없을 것 같은데, 왠지 또 섭섭한 것도 같고. 금요일에 비가 예보되어 있었으나, 생각보다 날씨가 괜찮은 것 같아서 위양지를 목적지로 찍고 출발을 했다. 내비를 찍을 때부터 약간 현타가 온 것이 바로 옆 도시지만, 길이 좋지 않아서 어디 경로로 찍어도 한 시간씩 걸리고 3분 일찍 가는 추천길1은 편도 도로비가 5600원이었다. 한 시간이면, 오버 좀 해서 진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