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문영훈
- 맹씨행단
- 그리움의 간격
- 홍성우 배준기
- 리차드 그린버그
- 정가영
- 할머니의 야학
- 조한울
- 에이브러햄 매슬로
- 어른아에 덜 자란 아이
- _-;;;
- 목표는 별!
- 엔지니어66
- 박범신
- 엽서_엽서
- 꽃이 지나면 잎이 보이듯이
- 관계 규정
- 풍경일기
- 최종훈 교수의 인생교훈
- 하루키
- 조진국_너의_눈물까지_감싸안는_사람이고_싶다
- 나는 혼자다
- 셍언니
- 성우와 병윤이
- 유일한 여자동기였던 너
- 요요나 그래도 행복에 기대고 싶다
- 웃음의 종류
- 동전들
- 울기 좋은 방
- 햇살님
- Today
- Total
목록시가 있는 풍경 (112)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강 당신이 얼마나 외로운지, 얼마나 괴로운지 미쳐버리고 싶은지 미쳐지지 않는지 나에게 토로하지 마라 심장의 벌레에 대해 옷장의 나방에 대해 찬장의 거미줄에 대해 터지는 복장에 대해 나한테 침도 피도 튀기지 마라 인생의 어깃장에 대해 저미는 애간장에 대해 빠개질 것 같은 머리에 대해 치사함에 대해 웃겼고, 웃기고, 웃길 몰골에 대해 차라리 강에 가서 말하라 당신이 직접 강에 가서 말하란 말이다 강가에서는 우리 눈도 마주치지 말자. 황인숙 ( 1958-) ‘강’ 전문
나무에 대하여 / 정호승 나는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가 더 아름답다 곧은 나무의 그림자보다 굽은 나무의 그림자가 더 사랑스럽다 함박눈도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에 더 많이 쌓인다 그늘도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에 더 그늘져 잠들고 싶은 사람들이 찾아와 잠이 든다 새들도 곧은 나뭇가지보다 굽은 나뭇가지에 더 많이 날아와 앉는다 곧은 나무는 자기의 그림자가 구부러지는 것을 싫어하나 고통의 무게를 견딜 줄 아는 굽은 나무는 자기의 그림자가 구부러지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다.
초록달 고.훈.실 "사는 것은 혼자 흔들리다 지는 것이 아니라 초록 동색으로 물들고 물들이며 서로 치대고 나부끼는 것이라고"
오늘도 - 김용택 오늘도 당신 생각했습니다 문득문득 목소리도 듣고 싶고 손도 잡아보고 싶어요 언제나 그대에게 가는 내 마음은 빛보다 더 빨라서 나는 잡지 못합니다 내 인생의 여정에 다홍꽃 향기를 열게 해 주신 당신 내 마음의 문을 다 여닫을 수 있어도 당신에게 열린 환한 문을 나는 닫지 못합니다 해 저문 들길에서 돌아오는 이 길 당신은 내 눈 가득 어른거리고 회색 블럭담 앞에 붉은 접시꽃이 행렬을 섰습니다 +) 시인은 까끌한 얼굴에선 전혀 연상되지 않는 보들보들한 시...( 좀 오그라들것도 같은) 시인이란 어쩌면 나이와 상관없이 말랑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인지도 모르겠다.
나에게 보내는 노래 안.도.현. 너를 위해 불러줄 노래가 있으니 아직은 집으로 돌아갈 때가 아니다 가야 할 길이 많아서 철길은 꿈쩍도 하지 않고 해야 할 일이 많아서 철도노동자는 푸른 제복을 벗지 않고 있다 기다리는 기차는 오지 않았지만 대합실을 이대로 비워 둘 수는 없다 죽어도 누울 곳이 없는 껌팔이 소년과 귀싸대기 빨간 능금들을 좌판대 위에 두고 아직은 집으로 돌아갈 때가 아니다 집이란, 돌아가 편히 쉬는 곳이 아니라 국물을 끓여먹고 등짝을 데우는 곳이 아니라 단지 떠나야 할 때 구두끈을 조여매는 곳 떠나지 않고는 돌아올 수 없으니 정작 돌아오려거든 늘 떠나야 한다 나 아닌 것들을 위해, 아니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한번도 목숨 걸고 살아 본 적 없었다 다가오는 겨울의 발자국소리만큼 덜컹대는 유..
달따러 가자 윤석중 얘들아, 오너라 달따러 가자 장대들고 망태메고 뒷동산으로 뒷동산에 올라가 무등을 타고 장대로 달을 따서 망태에 담자 저 건너 순이네는 불을 못 켜서 밤이면 바느질도 못한다더라 얘들아 오느라 달을 따다가 순이 엄마 방에다가 달아드리자. 제일 좋아하는 동요 youtu.be/KJ6jLH8Q1wU 타고난 음치, 박치인 까닭에 기억나는 대로 제멋대로 한번 불러본다. 방금 구글링하니 2009년에 블로그에 올린 이미지와 가사가 함께 인터넷 여기저기에 퍼져있다. 가사도 내가 쓴것이 아니고, 그림도 내가 그린것이 아니니 상관없는데 밑에 두 줄 개인적인 느낌까지 함께 돌아다니니 기분이 매우 불편하다. 그것도 여러줄 첨언해놓은걸 두줄만 딱 잘라서 복사해서 돌아다니니... -_-;;;;
사랑은 보내는 자의 것 이정하 미리 아파하지 마라. 미리 아파한다고 해서 정작 그 순간이 덜 아픈 것은 아니다. 그대 떠난다고 해서 내내 베갯잇에 얼굴을 묻고만 있지 마라. 퍼낼수록 더욱 고여드는 것이 아픔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현관문을 나서 가까운 교회라도 찾자. 그대, 혹은 나를 위해 두 손 모으는 그 순간 사랑은 보내는 자의 것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미리 아파하지 마라 그립다고 해서 멍하니 서 있지 마라. 1994,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