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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20200703 비오는 능엄사 본문
원래는 답사기나 여행기 위주로 올릴려고 했던 카테고리인데... 능엄사는 좀 애매하긴 하다. 집에서 차로 40분 정도 걸리는 (아... 전에 내비로 찍어보니 20몇분이긴 했지만, 내 운전실력으론 40분도 좀 벅차다. 큰 차들이라던가, 또는 큰 차들 때문에.) 아마 앞으로도 간단한 사진들도 이 카테고리로 분류하지 싶다.
오후 늦게 비가 온다는 소식에, 얼른 본가에 들렀다가 비오기전에 사진만 후딱 찍고 올 생각이었다. 항상 계획은 멋진 법이다. 본가로 출발하니 후두둑 비가 떨어진다. 그래도 아직 본격적으로 오는 것은 아니겠지 했는데... 능엄사 주차장에 들어서니 비가 너무 내려 차에서 내릴수가 없었다. 거의 두 시간을 차안에서 보내다가 빗줄기가 가늘어진 틈을 타서 잠깐 사진을 찍었다. 능소화는 10% 쯤 개화했고, 수국은 이미 지전분하게 지기 시작해서 찍을 것이 별로 없었다. 거기다, 1년동안 카메라에 묵혀둔 사진들 때문에 메모리가 꽉 차서 우산을 들고 지난 사진들을 몇 장 지우고, 몇 장 찍고... 하는 바보 같은 짓을 했다. 미리미리 빼놨으면 좋았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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