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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조선 여형사 다모(2003)

푸른밤파란달 2020. 12. 9.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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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전에 걸어놓는 프로로 주로 <알쓸신잡>이나 <효리네 민박>, 최근엔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를 본다. 그냥 딴짓하다 아무 편이나 봐도 크게 앞뒤 연결에 상관 없고, 심각하지 않는 내용이니까... 어젠, 간만에 드라마 폴더를 뒤적거리다가 <다모>를 걸어놨다. 아침에 다시 첫화부터 보고 있다. 

 

17년 전 드라마. 방영 당시엔 열심히 봤지만 다시 보기엔 왠지 오글오글 하지 않을까 해서 복습은 거의 하지 않았다. 오랜만에 다시 보니 생각보다는 참을 만 하다. 이 드라마가 당시엔 센세이셔널한 이슈가 많았다. 100% 사전제작이었고, MBC 최초의 HD 드라마 였고, 화려한 와이어 액션과 스타일리시한 영상. 덕분에 수많은 다모폐인을 양성했다. 나도 괜찮은 사진들을 모아서 인화사이트에서 인화를 한 기억이 난다. 드라마 장면으로 만든 직소퍼즐과 팬들이 만든 포스터들을 모으기도 했다.

 

 

당시 <CSI>와 <별순검>을 좋아했던 나는 사실 제목에 낚인 편이었다. <조선여형사, 다모>. 첫 회엔 제법 그럴듯한 검시장면과 수사장면 같은 것이 나온다. 대단한 액션 수사극을 기대했는데, 실제론 그냥 액션이 가미된 멜로 드라마였다. -_-;; 첫 회에 차마시는 장면으로 소쇄원이 나와서 더 좋았다.

 

그 유명한 "아프나?" "나도 아프다" 가 첫회부터 나왔군. 이때부터 눈치를 챘어야 했는데! 

 

첫 회를 보니, 하지원과 이서진의 팽팽한(!) 17년전  앳띤 모습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역시 젊은게 좋은거다. 박영규도 항상 이런 드라마에선 악역이었는데, 꽤 괜찮은 인물로 나오고...  그러나, 지나고 보니 화려했던 와이어액션은 촌스럽고 그저 예쁜 화면을 만들기 위해 급급했던 액션씬은 어쩐지 힘이 빠져 보이고 속도감이 느려서 재미가 없다. 와이어액션이 공중에서 너무 오래 머물러 있으니 오히려 더 과장되서 바보같다.

 

지금이야 드론으로 훨씬 더 멋지게 찍을수 있었을텐데, 당시엔 비행기로 찍었다는 부감씬도 어쩐지 좀 둔하고 아쉽다. 주연배우 3인방이 아직 풋풋할 때라 연기는 오히려 이서진의 아역을 했던 백성현이 가장 인상깊다. 특히 김민준은 워낙 캐릭터가 개성이 강해서 묻어가는 느낌이어서 그렇지 연기초짜를 벗어나지 못한 느낌.

 

 

이문식의 마축지 캐릭터가 그냥 그렇고 그런 감초 조연인줄 알았는데 다시 보니, 주연급 조연이었다. 

 

 

드라마가 성공하면 OST도 인기가 많기 마련인데, 김상민의 숙명, 페이지의 단심가, 김범수의 비가 등등이 꽤 유명했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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