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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다음 카페 나의 문화유산 답사 부산경남 답사여행 칠곡 휴게소에서 다른 팀과 합류...다시 열심히 달려서 드디어 합천에 도착했다. 공기부터 다르다. 깊은 계곡에서 들리는 물소리, 파란 하늘, 하늘거리는 나무들...^^ 한동안 계속 비가 내렸기에 홍류동계곡 물소리는 정말 좋았다. 잠깐 짱~*님이 매표소에 돈받으러 간 사이에 나도 내려서 계곡 가까이 가봤다. 오랜만에 노란 민들레도 보고 성보박물관앞에서 이름표를 달고 걸어서 절집을 향해 갔다. 나는 팔작지붕이 어떻고, 대적광전이 어떻고 그런거는 잘 모르겠다. 한때는 그런게 답답해서 불교서적을 찾아보기도 했지만, 이제는 그냥 그 분위기만 즐기기로 했다. 눈에 보이는 것을 담아오기 위해 카메라가 필요한 것 처럼 귀에 들리는 것을 담아오기 위해서는 카세트도 필요하다..
그동안 제대로 앉지를 못해서 미뤄왔던 쌍계사 여행기(라고 하기엔 좀...-.-;;)를 이제야 써본다. 긴 여행이든, 짧은 여행이든... 여행을 갔다오면 갔다오기 전과 다른 인간이 된다. 그 영향이 좋든, 나쁘든 간에... 일주일,결코 긴 시간은 아니지만 일상으로 돌아오면서 벌써 퇴색된 기억들이 되버렸다.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친구와 간만에 떠나는 먼길이었다. 최근 몇년간 연애한다고 바빴던 친구인지라 얼굴도 오랜만에 보고 검게 염색한 머리가 앳되보인다고 칭찬 몇마디 해주니 벌써 기분이 좋은 친구.(단순하기는...-.-;;) 그러나 내 해골은 복잡하기만 했다. 섬진강 따라 꽃놀이가 원래 목적이었지만 어째된 인간인지 나는 꽃만 보러 그 멀리까지 가기엔 어쩐지 좀 손해보는 느낌이었다. 허나 약..
3월 1일...긴긴 겨울을 종지부 찍고, 새봄맞이 봄소풍을 계획 했었다. 그러나 날을 잘못 잡았는지...그날 하루종일 비가 오락가락 하는 바람에 컴컴한 방에서 영화나 보면서 시간을 때웠다. 다음날,그러니까 3월 2일. 어제 비온 이야기는 거짓말인 것처럼 상춘하기에 딱 좋은 날씨였다. 그래 가자! 오랫동안 한번 가봐야지 했던 복천동 고분군과 범어사가 목적지였다. 작년말에 산 '답사여행의 길잡이 경남편'에서 처음 들어본 복천동이라는 지명과 그곳에 4세기부터 6세기까지의 시대별 고분이 113기나 있다는 이야기는 너무 매력적으로 들렸다. 범어사 역시 몇 년전 부모님과 아주 짧은 시간 둘러봤던 기억이 전부인지라 차근차근 훑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복천동 고분군에 갈려면 명륜동 지하철역에서 시립박물관 복천분관으..
1월 1일도 아닌 어느날, 해가 바뀐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하드에 저장된 폴더 날짜가 1월 28일이다. 갑자기 대학동기들과 일출여행을 가기로 했다. 당일 새벽에 출발해야 되니 잠들면 안된다고 어찌나 신신당부를 하던지... 밤새는거야 나의 특기였는데, 운전하기로 한 친구가 차를 못 빼서 출발 시간은 굉장히 늦어졌다. 차에 타자마자 어쩐 일인지 좀비처럼 정신이 까마득해져서 뒷자리에 거의 널부러져 있었다. 그리고 날이 굉장히 추워서 사진은 성의 없고, 카메라의 건전지는 끝도 없이 방전이 되었던 기억이 난다. 훨씬 많은 사진을 찍었지만, 흔들려서 망친 사진을 빼고 나니 남은것이 몇 장 없다. 초첨이 가출한 사진중에도 마음에 드는것도 같이 올려본다. 1. 호미곶 2. 불국사 3. 용궁사
아마도 김경남과 함께 간 여행인듯. 오래 기다려온 부석사행이었는데, 이미 은행잎이 다 떨어진 깊은 가을이어서 여행 당시엔 투덜투덜 모드였다. 늦은 오후에 출발하여 1박을 하고 아침에 일찍 들른 부석사, 사진에는 투덜거림과 짜증이 남아 있지 않아 좋다. 조금 밝기를 조절해서 어둡게 편집을 했으면 좋았을텐데...
2019매화여행 봄이 와서 매화가 피었는데도 그 향도 맡지 못하고 지나쳐 버린다면 임종의 순간에 서글픔이 많이 남을 것이다. 조용헌칼럼 中 1. 광양 청매실농원. 마지막으로 갔던때가 한 10년전인가, 거의 10년이 다 되어가는것 같다. 가는 길에 차를 세우고 싶을만큼 매화나무들을 만났다. 나올때 차세울곳을 보면서 올라갔더니, 거긴 매화가 지천이다. 하얗게 눈이 내린듯 산 골짜기마다 매화가 풍년이다. 다음날부터 축제라니 날도 딱 좋고, 꽃도 적당히 피어서 좋았다. 다만 농원안에 천막을 치고 음악을 틀어놓는 노점들이 너무 많았다는것. 특유의 쨍한 노랑, 빨강의 천막이며 집기며 시끄러운 음악이 무척 거슬렸지만, 누군가는 좋아할수도 있고 입장료도 없으니 참을만하다. 꽃이라고 좋다고 마구 찍었더니 사진 고르기가 ..
요즘 대저 생태공원에 핑크 뮬리가 한창이라 하여 김밥 사갈테니, 같이 가자는 분이 있어서 다녀왔다. 올해 해바라기도 예뻤다던데, 다 갈아 엎어서 텅빈 상태였고, 핑크 뮬리쪽만 남아 있었다. 여름 내내 비가 오고 태풍으로 물이 한껏 불어났던 터라, 핑크 뮬리는 기대도 안했는데... 오후 햇살에 비치는 풍경을 좋아해서 오후 4시경 도착. 이런 대나무숲 자전거 길 한쪽에 자리를 폈다. -_- 자전거 타고 2명 지나갔고, 모기에게 상당히 물렸다. 그런데 귓속을 물린건 처음이다. 나에게 뭘 속삭이고 싶었던거냐? 카메라를 가져 갔으나, 처음부터 그냥 휴대폰으로 찍은 귀차니즘. 차에 있던 비눗방울 만드는 것들을 들고 나가서 신나게 비눗방울 놀이를 했다. -_- 다 큰 늙은 어른이 하기엔 좀... 거시기 할수도 있으나..
다대포 바닷가를 향해 달리는 중, 창밖의 낙동강으로 해가 떨어진다. 언제 낙강강 물이 이렇게 많을 때를 보았는가... 연이은 태풍이 몰고 온 비 탓에 강물은 강을 가득 채웠다. 강물에 반짝이는 윤슬이 좋아, 신호에 걸릴때 마다 조수석 창을 내리고 사진을 찍었는데, 폰이 너무 오래된거라 그런건지... 아날로그와 디지틀의 차이인건지... 그 반짝임은 그냥 뭉개진 노란색으로 밖에 표현이 안된다. 주차장에 차를 넣고 보니, 하늘에 비행기 하나, 급하게 사진을 다섯장쯤 찍었나... 그나마 안 흔들리게 찍힌 사진. 하늘에 구름이 많다. 집에선 가벼운 새털 구름 정도로 노을이 예쁘겠다 생각했는데... 주차장에서 바닷가로 가는 길의 하늘, 실제보다 더 색깔이 강조되어 보인다. 파란색은 더 파랗게, 노란색은 더 노랗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