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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박정석, <내 지도의 열두방향> 中 본문
여행
모든것이 그렇지만 여행은 자기만족이야.
맥주만 실컷 마시다 돌아와도
그것으로 좋았으면 그만인 거야.
어디에 가서 무엇을 봤다는 것은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야.
관광을 원한다면 잘 찍은 사진만
찬찬히 들여다봐도 충분한 일이고,
사진조차 보기 귀찮다면 보지 않고도 봤다고
거짓말을 하면 되니까.
관광 대신 나무 그늘에서
맥주만 마셨다고 해서 부끄러워할 것은 없어.
- 박정석, <내 지도의 열두방향>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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