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밥 - 천양희 본문

시가 있는 풍경

밥 - 천양희

푸른밤파란달 2020. 8. 12. 17:18

밥 
 
외로워서 밥을 많이 먹는다던 너에게
권태로워 잠을 많이 잔다던 너에게
슬퍼서 많이 운다던 너에게
나는 쓴다
궁지에 몰린 마음을 밥처럼 씹어라
어차피 삶은 너가 소화해야 할 것이니까 
 
천양희 
 
 
 
 
+)
1. 새벽에 꽂힌 시. 잠도 눈물도 많은 나에게 보내는 시.
안다, 나도. 결국은 내 몫이란걸. 
 
 
2. 오늘 꽃샘 추위라니, 밥 든든하게 먹고 따뜻하게 챙겨
입고 나가시길... 치사율 60%짜리 감기바이러스도 발견됐다던데... 
 
 
3. 쓸데없는데 집착. 3 시부터 졸렸는데 1등 찍겠다고.또 내놓은
음식물 쓰레기통 수거도 해야겠기에, 어제자 예능프로를 틀어놓고
대기하고 있었음. 40분 동안 새로고침만 했다. -_- 공부하느라
펴놓은건 들여다 보지도 않고. 문득, 학교 다닐때 공부를 이리
했으면 뭐가 되도 됐을텐데...하는 쓸데없는 생각을 해봄. 
 
 
4. 하하... 그러고 보니 고등학교 졸업할때 겨우 개근상 하나
받았는데, 외할머니가 막 화내시면서 웃기는 학교라고..
우리 손녀 대학교도 가고 장학금도 받는데 상을 왜 안주냐시던게
생각난다. 할머니도 내가 뭔가 될 줄 아셨죠?? 죄송합니동~ -_-; 
 
 
5. 따뜻한 밥 한 공기. 할머니 생각난다.  

'시가 있는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낮달 - 함민복  (0) 2020.08.13
선운사에서 - 최영미  (0) 2020.08.12
상처 - 김응  (0) 2020.08.12
질투는 나의 힘 - 기형도  (0) 2020.08.12
이별가 -박목월  (0) 2020.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