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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비 온 후 수로왕릉 능소화(2021.07.04) 본문
내내 흐리기만 하던 하늘이 본격적으로 장맛비를 쏟아내고, 잠깐 소강이었던 지난 일요일, 차는 어차피 빼야 하고... 수로왕릉에 가 볼까 말까 하다가 BayZer님의 응원(!?)에 힘입어 다녀왔다. 날이 흐려서 사람이 많이 없을 줄 알았는데, 역시 일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주차하고, 걸어가는데 진사님들이 서너 분 왔다갔다 하셔서, 비 오고 난뒤에 꽃이 더 많이 피었을까 기대가 좀 있었다. 그동안 날만 흐리고 비가 안 와서 꽃이 좀 시들시들하다는 소식이 있었기에, 생기발랄한 꽃들을 보나 했는데...-_-;;
멀리서 봐도 꽃이 거의 없고, 그 꽃 앞에서 사진 찍느라고 사람들이 좀 있었다. 그래서 천천히 주변을 돌아보며 시간을 보내기로 함.
겨우 이만큼만 꽃이 달렸던 석류나무. -_- 비에 다 떨어진 건지 7월 초 치고는 꽃도 너무 어려(?) 보인다. 뒷꽁무니가 통통해져야 할 시기인데...
벌써 한두개씩 맥문동 꽃대가 올라왔다.
수련은 다 지고 없고, 연꽃은 봉우리가 올라오고 한 송이가 살짝 피었다.
제법 시간을 보내도 도무지 자리를 떠날 생각이 없던 무리들... 프레임 밖에도 사람들이 있어서, 급기야는 줄을 서기 시작했다. 지난주에 더 꽃이 많았는데!
왜 근처에 서서 찍은 사진들을 확인 하는것인지...-_-;; 오른쪽 밖으로 밀어내느라 한참을 이래 저래 찍어서 그나마 안정감 있게 나온 사진.
꽃이 거의 떨어지고 없어서, 전체적인 모습은 볼품이 없고... 그냥 예쁜 꽃만 찾아서 몇 장 찍어봄.
꼬맹이 가족이 머리에 꽂고 사진 찍더니 흘리고 간 한송이.
연꽃이나 한 번 더 보고... 근처의 돌벤치에서 땀을 좀 식혔다.
요즘 우리집 편의점-_-;; 에서 제일 잘 나가는 음료도 한 컷. 냉동실에 얼려놓으면, 아이스팩으로 쓰기도 편하고 손수건에 싸서 얼굴에 대고 있으면 정신이 번쩍 든다. 꽃이 별로여서 실망에 실망을 거듭했던 날.
그 후로 계속 폭우가 계속되고 있어서 지금은 꽃이 다 떨어지고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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