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키스, 키스, 키스! - 신현림 본문

시가 있는 풍경

키스, 키스, 키스! - 신현림

푸른밤파란달 2020. 7. 17. 22:08

 

키스, 키스, 키스! 
 
신현림 
 

 떠드는 말이 부딪혀 상처와 이별을 만들고
 따뜻한 수증기로 스미면 마음의 키스가 되지
 키스, 키스, 키스! 번역해서 뽀뽀는 얼마나 이쁜 말이니
 삶이 아프지 않게 시원하게
 말은 사려깊은 타월이 돼야지  
 
 매순간 모든 이로부터 버려질 쓰레기까지
 뽀뽀하는 마음으로
 "네 일은 잘 될 거야 네 가슴은 봄바다니까"
 인사하는 바로 그것,
 삶이 꽃다발처럼 환한 시작이야  
 
 
시집 『세기말 블루스』(창작과비평사, 1996) 중에서  

'시가 있는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갈대 - 신경림  (0) 2020.07.18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 정지원  (0) 2020.07.18
너를 만나고 싶다 - 김재진  (0) 2020.07.17
동주야 - 문익환  (0) 2020.07.17
왜 몰라 - 이장근  (0) 2020.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