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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함안 악양둑방 (2021.05.14) 본문
이야기를 들은 지 몇 년은 된 것 같은 악양 둑방길. 그동안 사진으로만 보던 곳인데 기대가 컸다. 진입로에 꽃양귀비가 양쪽으로 가득했는데, 주차장에 진입을 금지 시킨다. 역병 때문에 차량 출입을 통제한다는 현수막을 보긴 했는데, 이미 안쪽에 차들이 보여서 들어갔더니, 옆으로 빠지라고 한다. 다녀와서 블로그를 검색해보니 제2주차장으로 가야 한다고...
대책 없이 옆으로 빠져서 좀 가다 보니 동네에 작은 주차장이 보여서 대충 주차를 했다. 멀리, 키 큰 바람개비와 꽃이 듬성듬성 보이는 둑방 길이 보이니, 여기가 맞는 것 같은데, 진입로는 멀다. 차로 움직일까 하다가, 운동 삼아 걷기로 했는데 결과적으론 차를 움직였어야 했다.
시골 동네는 한창 보리 타작중이었다. 개울가에 절로 자란 보리는 아직도 푸른 빛이다.
둑방 경사에 꽃양귀비와 수레국화가 아직은 듬성듬성이어서 실망했는데, 둑방에 올라서니, 우와~~~~~~~!!! 소리가 절로 나왔다. 강변 둔치에 넓게 펼쳐진 꽃양귀비와 안개꽃. 마침 만발해서 눈이 호강을 했다.
이렇게 넓은 꽃밭은 처음 보는듯! 오른쪽으로도 꽃밭이 계속 이어져 있다.
멀리 보이는 것이 악양루인듯. 저기까지 가고 싶었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었던 것은 이미 여기까지 걸어오는 동안 슬슬 체력이 방전되고 있었다. 다만 꽃향기에 힘을 내는 붕붕처럼 꽃을 향해 직진중.
줌으로 땡겨서 화질이 구질구질하지만 눈으로는 꽤 멋졌던 풍경. 하지만 이때부터 끊임없는 개짖는 소리가...ㅠ.ㅠ
아직은 일러보이는 수레국화.
안개꽃(맞겠지?!)과 붉은 꽃양귀비꽃이 섞여서 아주 큰 꽃다발이나 꽃무늬 이불같은 느낌이었다.
사진을 찍을수 있게, 저런 의자들이 포인트 몇 곳에 있었는데, 물론 경쟁이 치열했다. 그 중 한 의자에 개를 앉혀놓고 사진 찍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개가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고 끊임없이 짖고 있었다. 개도 불안했겠지. 개와 꽃 사진을 찍는 주인만 행복했다.
주말이 아니라서 꽃에 비하면 사람이 아주 많은 것은 아니라서 적당히 원하는 풍경이 될때까지 꽃이나 찍으며 시간을 보냈다.
온전히 혼자 차지하고 있는 듯한 이런 풍경을 좋아한다. 현실은 딱 요만큼만 사람이 없었고, 저 의자에 앉아서 사진 찍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모델이 있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하늘까지 좋았으면 금상첨화였을텐데, 무겁게 내려앉아서 답답하기도 하지만 사진도 어두컴컴하게 나왔다.
조금 밝게 찍으면 이렇게 된다.-_-;
좀 기다려 봤는데, 이 정도에 사람이 하나도 없기는 불가능한듯 해서 그냥 찍은 샷.
분홍색 양귀비도 많았던 지점. 초록의 둑방과 멀리 미루나무(겠지?)가 참 좋았는데, 나무가 사진발(?)을 안 받는다.
바람이 불어서... -_-;;
돌아보니, 갑자기 나무 주변에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이것저것 따질것 없이 찍고 봄.
조금 높게 조성된 중간의 분홍빛 꽃밭이 좋았는데, 인스타그램의 유명한 포즈로 사진 찍는 사람들이 한동안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요렇게 잘라서 찍었다.
요 사진은 버릴 사진이었는데, 벌이 찍혀서 올려봄. 하하하... 벌을 찍으려던건 아니었는데. 꽃이 활짝 피어 있으니, 벌이 엄청 많다. 고개를 조금만 숙여도 붕붕거리는 벌소리가 끝없이 들린다.
멀리 보이는 쉼터는 역병 때문에 출입금지 테이프를 두르고 있어서 참 보기가 싫었는데, 멀리서 찍으니 좋다.
유채꽃인가... 노란 색이 보여서 ^^ 끝없는 꽃밭은 어떻게 찍어야 예쁘게 나오는지 모르겠다. -_-;
사진에 보이는 저 사람은 처음부터 계속 나랑 움직이는 속도가 같아서 계속 프레임에 걸렸던 사람. 중국인 유투버같았다. 계속 가요를 스피커로 틀어놓고 걸어다니더니 주변에 사람 없을때 중국어로 방송했다.
바람에 흔들려서 그런지 사진엔 참 안 이쁘게 나오는 그 나무. 한 그루 밖에 없는데도, 바람에 나뭇잎이 스치는 소리가 비소리만큼 가득했다.
요즘은 이렇게 예쁘게 차려 입고, 출사 나오시는 분들이 많다. 나이도 제각각이었는데, 사진도 찍고 모델도 하고... 여기선 중년의 여인들을 더 많이 만난 듯. 프레임에 사람이 있는 것도 나쁘지 않네.
둑방으로 올라가는 길이 띄엄띄엄 있어서 놓치면 한참을 걸어야 한다. 앞쪽으로도 끝없이 꽃밭이 펼쳐져 있지만, 체력이 급격히 방전되어 저쪽을 통해서 올라가기로 한다.
안 가본 지역. 지나온 곳의 두배 쯤 길이로 꽃밭이 펼쳐져 있다. 저기까지 가기엔 너무 멀다. 그런데 사람도 더 적고, 멀리 뱅기도 보이네. -_-;
지난 온 꽃밭. 음... 여기도 사람이 적어보이네.
둑방길가에 심어진 꽃도 다양했다. 눈으로 보는 만큼 예쁘게 찍어지지 않아 속상했다.
저기 중간이 폐비행기를 꽃으로 꾸며놓은 곳인데, 가서 한 컷 찍고 싶지만 난 이제 지쳤어요, 땡벌땡벌~!! -_-;
이곳에서 직선으로 가면 차가 있는 곳인데, 둑방을 내려가는 길이 없어서 더 가야 할지 돌아가야 할지 헤맸다.
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없다. -_-;; 왼쪽 위쪽의 푸른색은 마늘밭.
드디어 사람 없는 벤치 발견! 몇 시간만에 처음으로 앉아본다. 아이고 다리야!!
새똥이 지저분해보이지만, 고마운 벤치니 한 컷 더.
아, 여긴 사람도 많이 없고 꽃도 잘 정돈되어 있다. 애드벌룬이 달고 있는 것은 마스크 잘 쓰자는 내용.
경비행장인지 작은 비행기가 몇대 있는 쪽으로 계속 걸어보면서 지나온 풍경을 돌아봤다.
꽃 밭이 끝나는 곳. 멀리 경비행기들이 있긴 한데, 둑방을 내려가는 길은 없다. -_- 보리밭 타작하는 곳에서 먼지가 연기처럼 날린다. 짙은 구름 사이로 해가 드러나니 강물이 은색으로 반짝였다. 딱 내가 좋아하는 오후 햇빛인데 내려가서 꽃사진을 찍을까, 그러기엔 너무 지쳤다. Go? Stop??
멀리 악양 둑방의 시그니쳐 풍차도 보이고...햇살받은 꽃이 좋다. 다시 보니 좀 징그러워 보이기도...
더 앞으로 갔다간 차와 멀어질 뿐이라서 다시 돌아가기로 한다.
샤스타 데이지인가.. 단아하고 예쁘다.
겨우 미루나무 근처까지 돌아옴.
내리막길로 내려와서 왔던 길 그대로 차로 돌아오는 길은 어쩔수 없이 걷는 노동의 현장이었다. -_- 주변의 꽃 좋아하는 사람들을 데리고 다시 가고 싶은 풍경이었다. 하지만 그 뒤로 휴일이거나, 비오는 날의 연속이었다. 꽃들은 무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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