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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성혈사 (2004.10.31) 본문
소백산 자락에 있는듯 없는듯 비좁은 산길을 한참 올라가면 작은 절 하나가 있다. 얼마나 험하고 위험한 길인줄 몰랐으니 초보운전인 셍언니를 졸랐겠지. 둘다 등에 식은 땀 잔뜩 흘리고 겨우 도착한 절.
어제 클리앙에서 안동의 월영교 사진을 보니, 옛날에 혼자 배낭여행을 갔다가 그곳을 갔던 기억이 있어서 옛날 사진을 뒤적여보았다. 그때의 안동댐을 환하게 비추던 아주 커다란 만월의 밝은 빛은 선명히 기억나는데 어쩐지 사진을 찾을수가 없다. 너무 오래되서 정확하게 년도를 기억하는것은 무리지만, 안 간 곳을 갔다고 기억할 정도로 노인네도 아니지 않은가...
그리고, 발견해냈다! 1박 2일의 안동여행인줄 알았으나, 실은 2박 3일의 안동, 영주 여행이었다. 1박 2일 동안 혼자 안동을 돌아보고, 2일째 늦은 날 영주의 버스터미널에서 셍언니와 만나 부석사 입구에서 민박을 한 것이다. (셍언니는 그때 초보였을텐데... 부산에서 영주까지 혼자 운전해오다니, 내비도 없이 말이다. 그 후에 셍언니와 충남 여행을 갔었는데 내가 옆에서 지도를 보고 일러주지 않으면 이상한 길로 빠지기 일쑤였는데 혼자서 그 길을 운전해왔다니 진짜 대단하다.)
여튼, 이른 아침 부석사에 들렀다가 성혈사에 들렀다. 길은 그냥 흔한 동네의 과수원 가는 길처럼 좁고 가파른 길인데 오르고 올라도 끝이 없었다.
산 중턱쯤, 늦은 오후 햇빛을 온전히 받고 있는 작은 전각 하나가 보인다. 절이라고 하지만, 그때는 나한전과 작은 대웅전 하나 정도 밖에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대웅전이야 근래에 지은 건물이라 딱히 볼것은 없고...
소백산 자락, 구비구비 험한 산길을 올라온 이유, 바로 이 나한전 꽃살문이다.
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성혈사에 있는 조선 시대의 불전. 명종 8년(1553)에 처음 지었고, 인조 12년(1634)에 다시 지었다. 세 칸, 측면 한 칸의 다포식 맞배지붕 건물로, 정면 문살의 장식 조각이 매우 세밀하다. 보물 정식 명칭은 ‘영주 성혈사 나한전’이다
그때는 이런 답사여행에는 관심도 없는 셍언니를 꼬드겨서 힘들게 산길을 올라갔는데, 건물이라고는 달랑 두 채 밖에 없고 나는 문짝에 붙어서 사진이나 찍어대고... 그래서 참 많이 미안했는데, 방금 검색해보니 요즘은 건물도 많이 들어서고, 제법 규모가 있는 산사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또, 이렇게 호젓한 기억 하나가 변해간다.
언제한면 제주도에 살고 있는 셍언니를 찾아가서 정식으로 감사인사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다. 원랜 올해 봄에 다녀올 예정이었는데, 그넘의 코로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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