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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풍경

일요일의 노래 - 황인숙

푸른밤파란달 2020. 9. 6. 17:41

일요일의 노래  
 
                     황인숙  
 
 
북풍이 빈약한 벽을
휘휘 감아준다
먼지와 차가운 습기의 휘장이
유리창을 가린다
개들이 보초처럼 짖는다  
 
어둠이
푹신하게
깔린다  
 
알아?
네가 있어서
세상에 태어난 게
덜 외롭다. 
 
  
 
 
+) 오후에 잠깐-_-;; 잤더니 말똥말똥한 저녁. 흙쪽파 한단 다듬고, 누가 준 쑥 한봉지 데치고 보니 진 이파리가 너무 많아서 일일이 골라내고 카레도 한솥 끓일까 하다가 급귀찮아져서 뒹굴뒹굴... 

 
사진은 도서관 근처 마을의 벽화인데, 그리다 만듯 몇점 없는데, 볼때마다 참 근사하다는 생각을 했다. 어느날 찍어왔는데, 자세히  보니 검은 락카로 훼손되어 있었다. 좋은것은 그냥 좋은데로 함께 즐기면 될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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