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꽃이 지나면 잎이 보이듯이
- 셍언니
- 나는 혼자다
- 할머니의 야학
- 홍성우 배준기
- 엽서_엽서
- 요요나 그래도 행복에 기대고 싶다
- 맹씨행단
- 웃음의 종류
- 조진국_너의_눈물까지_감싸안는_사람이고_싶다
- 성우와 병윤이
- 목표는 별!
- 유일한 여자동기였던 너
- 관계 규정
- 풍경일기
- 울기 좋은 방
- _-;;;
- 문영훈
- 리차드 그린버그
- 하루키
- 최종훈 교수의 인생교훈
- 그리움의 간격
- 조한울
- 어른아에 덜 자란 아이
- 정가영
- 햇살님
- 에이브러햄 매슬로
- 박범신
- 동전들
- 엔지니어66
- Today
- Total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2020 김해 문화재 야행 사진 본문
역병의 시대에 박물관 수업도 없고, 딱히 참여할만한 행사가 없어서 무척 기다렸던, 문화재야행. 올해는 야숙(夜宿)에 신청을 해서 당첨되었다. 한옥체험관에서의 1박, 아우라지님께 숙소를 제공했다. 역병때문에 인원은 제한적이고 사전예약에 신경을 써야 해서 며칠전부터 부산스레 신경썼다.
어제 얻어온 리플렛, 디자인도 예쁘다. 나름 꽤 정보도 많고 좋다. 보통은 첫날 밤에 불꽃놀이나 뭐 그런걸로 북적북적하기 마련인데, 날이 쌀쌀해서 그런지 금요일은 조용히 흘러갔다.
숙소였던 한옥 체험관, 3시에 일단 체크인(?)을 하고, 5시부터 입실 가능하다 해서 봉황대 공원에서 산책을 좀 하다가 저녁을 먹고 6시 30분에 예약한 달빛탐방에 참가했다. 사진은 달빛 탐방을 다 마치고 다시 왔을때의 풍경.
이쪽 방이 우리에게 배정된 방. 난방이 뜨끈하게 잘 되어 있어서, 방바닥에 앉자 마자 노곤해지는 것이 잠이 잘 올것 같았다. 비행기 뜨는 소리 때문에 밤잠을 설친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인지 밤에는 조용했다. 우리동네는 비행기 소리가 안 들리는지라...김해공항의 소음문제의 심각함을 제대로 느꼈다.
헛담이 예뻐서 찍었다. 아침에도 찍은것 같은데 왜 사진이 없을까...
수로왕릉 돌담길에 걸린 초롱이 불을 밝히고...뭔가 들뜬 분위기가 난다. 초저녁, 개와 늑대의 시간.
폰에서 볼때는 그럭저럭 분위기가 괜찮았는데, 컴퓨터 화면으로 띄우니 초점도 찾기 힘들고 빛번짐은 무엇?!
하늘이 너무 좋았다. 낮도, 밤도 아닌 시간.
초저녁 마중 나온 손톱달인데, 번진것인지 통통하게 보인다. 옆에 목성인지 토성인지 같이 찍혔네.
기다리기 지루해서 다시 커피숍찾아 카페 해이담으로 갔다. 사진에 메뉴판이 찍힌 카페 도란이 가깝고 좋았는데, 영업을 하지 않았다. 달빛 탐방은 일행을 쫓아가기 급급해서 사진이 없다. 우리는 조선 코스로 신청을 했는데, 아우라지님은 밤에는 거의 보이지 않고, 나는 다리가 불편해서 천천히 걸어야 하는데, 코스가 제법 길다보니 조금 버거웠다. 김해 곳곳에 존재는 알고 있으나 찾을수 없었던 각종 유적지들을 해설과 함께 들을수 있어서 좋았지만 힘이 들어서 포기할뻔...-_- 해설하시는 분이 설명을 잘해주셔서 더욱 좋았다.
토요일, 낮에는 대구의 용연사와 도동서원을 다녀와서 저녁에 수로왕릉 탐방을 갔다. 사전 예약으로 6시 40분에 신청해놨는데, 새벽에 3시 30분에 일어나서 도시락 싸고 대구 다녀오는것이 피곤했는지 집에 와서 잠깐 잠이 들었다가 눈을 떠보니 6시 20분. ㅜ.ㅜ 포기할까 하다가, 앞으로 이런 행사를 또 할수 있을지 불투명하니 다녀 오기로 했다.
7시 좀 넘어서 현장 신청을 하니 9시 20분 관람. -_-;; 어쩔까 하다가 다시 어제 갔던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여기저기 전화 통화를 좀 하고... 긴긴 기다림을 견뎠다. 하필 주차하기 힘들것 같아 차를 안가져가서 더 힘들었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금요일보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작년 6월에 비하면 거의 텅텅 빈 수준. 사진이 왜 이 모냥인지는 나도 모르겠다. -_-;
카페 해이담(구. 구하)에서 바라본 풍경. 금요일에는 철저하게 QR코드 찍으라고 하더니, 토요일은 또 아무것도 안하네? 여튼 커피 마시기는 늦은 시간이라 카카오 라떼를 시켰다. 오그라지게 단 핫초코였다.
길가의 동백 울타리가 꽃이 활짝 피어서 찍었는데, 그나마 제대로 나온건 이것 한 장. 애기동백이었다. 박물관의 애기동백은 키가 엄청 큰데, 울타리로 만들어져 있어서 낮게 다듬어져 있는 모습이 안타깝다.
어떤 소설에 등장했던 우산 모양의 난로. 그 모습을 상상해보곤 했는데, 실물을 처음 봤다. 생각보다 따뜻했다.
9시 20분의 해설자. 배우들인듯, 발성이 예사롭지 않았다. 가야의 족장으로 연기하면서 설명을 해주시는데, 전문 해설자가 아니어서 대본을 보고 읽는 것이 조금은 아쉬웠다. 그래도 나름 역할에 충실하신듯...
구지봉에 내려온 여섯개의 황금알을 상징하는 달 6개가 수로왕릉 곳곳에 있다.
왕릉 안쪽으로도 들어가서 구경할수 있게 해줘서 가까이에 가봄. 왕릉 주변의 담이 낮기 때문에 밖에서 보나 안에서 보나 별 차이는 없다. 셀카봉에 폰을 꽂아 다녔는데 수평이 어긋나서 사진이 삐뚜름한것 어쩔수 없고...-_-;;
무인상, 문인상과 함께 호랑이, 말, 양이었던가... 동물들. 나중에 퀴즈로 나왔다. 하하...
밤에 보는 풍경은 참 좋다. 어둠이 적당히 흉한것을 가려주기 때문에...
수로왕과 허왕후. 수로왕이 158년을 살았다고 하는데, 그때는 나이를 세는 것이 지금과 달랐던 것이 아닌가 한다고... 그래서 지금 나이로는 79살 정도가 아닐까 추정된단다. 할아버지 할머니 얼굴이어서 인상적이었다.
평소엔 문이 잠겨 있는데... 오른쪽 문으로 들어갔다.
창작 국악곡을 공연하는 팀. 작년 6월엔 잔디밭에서 가야금 공연이 좋았는데, 날이 쌀쌀해서 건물 안에서 공연을 했는데, 노래도 흥겹고, 즐거웠다.
하늘에 있는 진짜 달과 땅에 있는 가짜 달. 구름속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달과 함께 분위기가 좋았다.
후원쪽은 설치미술들이 전시 되어 있었는데, 아주 몽환적인 분위기가 좋았다. 다만 조명이 어두우니 사진들이 많이 흔들려서 건진것은 별로 없다. 작년처럼 자율 관람이었으면 여러장 찍어볼텐데 일행을 따라 가야 하면서 사람들이 안나오게 사진을 찍다보니 타협을 찾기가 힘들었다. 후원의 시작, "꿈을 향해 출발"
들어온 길을 돌아보며... 역시 사람없는 풍경이 좋다.
이건 종이었다. 길게 흔들리게 찍힌 끈을 흔들면 종소리가 났다.
자유롭게 사진 찍을 시간을 줘서, 열심히 찍어봄.
길따라, 수로왕과 허왕후의 러브 스토리가 비춰진다. 그림이 너무 아동틱해서... 애들은 좋아할려나...-_-
잔디밭에 설치된 각종 작품들.
연못에 비친 반영도 멋졌는데, 사진이 이렇게 나오다니!
마지막, 퀴즈 시간. 타락천사의 날개처럼 나온 저것은 쌍어 모양이다.
마주보는 물고기 두마리.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휴대폰은 방전되고 말았다. 2시간을 기다릴 가치가 있을 만큼, 좋았다. 만약 포기했다면, 꽤 후회했을... 내년에도 좋은 내용으로 꼭 만났으면 좋겠다.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밀양 금시당의 은행나뭇잎비 내릴때... (0) | 2020.12.02 |
---|---|
평일의 봉황대 공원(11월 20일) (0) | 2020.11.23 |
2020 김해문화재 야행 홍보 영상 (0) | 2020.11.18 |
생강 (0) | 2020.11.18 |
가을 오후의 광합성 (0) | 2020.1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