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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가을 오후의 광합성 본문
암막 커튼으로 창을 꽁꽁 가리면, 한낮도 새벽같은 기분을 느낄수가 있다. 새벽까지 전화기를 붙들고 쓸데없는 말을 쏟아내며 보냈다. 10시쯤 눈이 떠졌으나, 일어나기 싫어서 비비적 거리다가 12시쯤 라면 하나를 먹고 주차장에 차를 빼러 나갔다. 할일이 많았는데, 해야 할 일들이 있으면 왜 항상 외면하고 싶어지는지...-_-;;
특별히 살것도 없건만, 동네 마트에 들러 간식들을 쓸어담았다. 가을 햇살이 너무 좋아서 집으로 가기엔 조금 억울한 오후. 그래서 봉황대공원으로 갔다. 수릉원은 돗자리 펴고 자리 잡으니 어쩐지 동물원 원숭이처럼 구경거리가 되는 기분이라 공원을 바꾸어 보기로 한 것!
주차할 곳이 없어서 몇바퀴를 돌다가 겨우 주차를 했다. 다음엔 조금 일찍 갈 것! 역시 피크닉 나온 가족들이 많았다. 아이들의 웃음소리, 뛰어 다니는 소리, 기분 좋은 소음으로 가득했다.
지난번 수릉원에서 돗자리를 깔아보니 바닥의 도토리들때문에 엉덩이가 아파서, 폭신한 매트를 먼저 깔고, 담요돗자리를 그 위에 깔았다. 알리에서 주문한 경량 야외 의자가 어서 왔으면 좋겠다. 바닥에 뭔가를 깔고 앉기엔 다리도 아프고, 짐도 너무 많다.
술과 유부초밥은 차에 두고, 간단한 간식거리들만 챙겨왔다. -_-; 누워있는 은박지는 어포와 땅콩 초코볼이다. 지금 읽고 있는 소설책은 내내 차에 굴러다니다가 어제 집으로 들고 갔고, 차에 있던 이병률 에세이를 집어들었다. 서울은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하던데, 여긴 공기가 괜찮다 싶었는데 사진은 뿌옇다. 가을 햇빛 탓인지, 먼지 탓인지...
휴일, 아빠들은 아이들이랑 놀아주느라고 바쁘다. 연 날리는 아이들, 배드민턴 치는 아이들, 다양한 놀이 기구들을 가기고 놀고 있는걸 보니, 나도 놀고 싶어서 비눗방울을 한참 불었다. 햇빛따라 비눗방울 색깔이 달라지는것이 참 좋았는데, 손이 두개 밖에 없으니 사진으로 남길수 없어 아쉬웠다. 아! 차에 셀카봉이 있었는데... 다음엔 사진을 한번 찍어봐야겠다.
사진에 엑스자로 보이는 와이어들은 나무를 고정하는 것들인데, 왜 아직도 제거를 안했는지 모르겠다. 애들 뛰어다니다 다칠까 걱정이 되었다. 물론, 내 시야도 꽤 방해를 받았고... 책을 읽다가 마음에 드는 구절을 포스트잇에 옮겨적었는데, 글씨가 너무 엉망이라 스스로도 충격적이었다. 어서 글씨연습을 시작해야지.
어제 위양지에서 찍은 사진에 그 구절을 옮겨봤다. 아...아래쪽 여백이 너무 많군.-_-
렌지가 탐을 내고 있는 다이소 토퍼! 아주 잘 써먹고 있다. 하하. 다음에 발견하게 되면 하나 사서 보내줘야겠다.
해가 아주 많이 기울어져서 그림자들이 길어졌다. 솔방울에 생긴 긴 그림자를 찍고 싶었으나, 신발을 벗고 있으니 움직이기가 귀찮아서 대충 찍는 성의없음. 누렇게 죽은 잔디가 황금색으로 빛나기 시작한다.
가을볕이 부리는 마법같은 순간. 모든것이 황금처럼 보이는 짧은 시간이 지나고 나면 급격히 어두워지고, 쌀쌀한 기운이 몰려와서 서둘러 철수했다. 다행히 집과 가까운 곳에 주차공간이 있어서 주차하고 오늘도 차에서 좀 놀다가 집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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