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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말이 맞았다.
나는 어디에서든 도망치는 사람이었다.  
 
정말 사랑하지 않는 것들로부터는
애초부터 관계를 맺기 싫어 도망쳤고  
 
정말 사랑하는 것들로부터는
그 관계가 때때로는 부담이 되어 이따금씩 도망쳤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점은,
멕시코시티에 있든, 팔렌케에 있든, 서울에 있든,
나는 관계들 속에서 영원히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나 자신 혼자의 관념 속에서가 아닌
남들과의 관계 속에서 내 존재가 존립한다는 사실은
차마 도망쳐 외면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어쩌면 우리는 모두가 여행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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