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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곽재구, 길귀신의 노래 中 본문
나는 길들을 사랑했다.
세상의 아주 먼 곳까지 사방팔방으로
도시와 사막과 바다와 산맥의 속으로
펼쳐진 길들의 모습은 나를 늘 설레게
했다.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시간의 바다
한가운데 서 있는 것처럼 누구도
의식하지 못한 채 길은 우리 곁에
늘 다가와 있다.
어느순간 나는 길이 시간의 다른
이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는 보이지 않는 시간 속에 서 있었고
보이는 길 위에 또한 서 있었다.
시간을 헤쳐나가는 것이 인생인 것처럼
길을 헤쳐 나가는 것이 인생이라는 생각은
내게 자연스런 것이었다.
나는 나를 포함한 우리시대의 모든
사람들이 어떠한 방식으로든 자신의
길을 헤쳐 나가기를 바랐다.
감기에 쿨럭이면서도,그믐달처럼
졸면서 언젠가 만날 자신만의 빛나는
생의 언덕을 꿈꾸기를 바랐다.
그믐달은 시진하지만 그것은 곧 다가올
초승달의 시간에 대한 암시 이기도 하다
그믐달이 없으면 초승달이 없고 초승달이
없으면 만월도 없다.
한 줌의 톱밥을 난로에 넣어주는 행위는
새로운 불빛을 위한 세례의식이다.
죽은 물고기는 강물을 거슬러 오르지
못한다.
한 줌의 톱밥을 끊임없이 불빛 속에
이어 던지며 나는 우리 시대의 곤궁
많은 사람들이 걸어갈 길위에 하나씩의
꽃다발을 걸어주고 싶기도 했다.
☆☆곽재구 ㅡ길귀신의 노래중...
+)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구.카친님의 곽재구 사랑...
카스 친구가 뭐라고... 참, 마음을 헤집어 놓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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