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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크 박스

출발 - 김동률

푸른밤파란달 2020. 7. 25.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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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 - 출발 
 
아주 멀리까지 가 보고 싶어
그곳에선 누구를 만날 수가 있을지
아주 높이까지 오르고 싶어
얼마나 더 먼 곳을 바라볼 수 있을지 
 
작은 물병 하나, 먼지 낀 카메라,
때 묻은 지도 가방 안에 넣고서 
 
언덕을 넘어 숲길을 헤치고
가벼운 발걸음 닿는 대로
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 
 
멍하니 앉아서 쉬기도 하고
가끔 길을 잃어도 서두르지 않는 법
언젠가는 나도 알게 되겠지
이 길이 곧 나에게 가르쳐 줄 테니까 
 
촉촉한 땅바닥, 앞서 간 발자국,
처음 보는 하늘, 그래도 낯익은 길 
 
언덕을 넘어 숲길을 헤치고
가벼운 발걸음 닿는 대로
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 
 
새로운 풍경에 가슴이 뛰고
별것 아닌 일에도 호들갑을 떨면서
나는 걸어가네 휘파람 불며
때로는 넘어져도 내 길을 걸어가네 
 
작은 물병 하나, 먼지 낀 카메라,
때 묻은 지도 가방 안에 넣고서 
 
언덕을 넘어 숲길을 헤치고
가벼운 발걸음 닿는 대로
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 
 
내가 자라고 정든 이 거리를
난 가끔 그리워하겠지만
이렇게 나는 떠나네, 더 넓은 세상으로 
 
 
 
+) 17살 남자애와의 교집합이 김동률이라니...-_-;; 역시 명작은 세대를 가리지않는거지?? 그래도 꼬맹이랑 같은 음악을 좋아한다는 것이 썩 유쾌하진 않다. 댓가를 치르지도 않고 어른의 것을 넘보는 꼬맹이가 얄밉다. 하지만 나 역시 중학생때부터 이두헌의 "이층에서 본 거리" 같은 노래를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좋아했었지. 
 
 
나에게 거짓말을 하는게 분명한데, 그 거짓말이 믿고싶어지면 내가 바보일까, 그 사람이 사기꾼일까? 가끔씩 의외에 논점에서 봐라, 내 말이 거짓이 아니지?? 카드를 꺼낼때마다 무척 혼란스럽다. 
 
내 이성은 한명의 사람이 두 곳에 동시에 존재할수 없듯 그런 말들이 거짓일수 밖에 없다고 경고한다. 마음은 차갑고 냉정한 사실보다 달콤한 거짓을 믿고싶다. 그래서 거짓말 하지마! 라고 말할수 없다. 그렇다고 100% 믿어지지도 않는다. 그저, 그것이 거짓일수도 있을 확률을 애써 무시할뿐. 
 
내가 수사드라마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지. 나름 추리도 잘 한구! 좀 눈치없다고 영 맹탕은 아니란거지. 거짓말을 하고싶다면 속아 넘어가 줄께. 그 대신 완벽하게 해줘.  
 
대체 머리 아프게 왜 거짓말 따윌 하는건지... 너때문에 나까지 머리가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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