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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크 박스

춘천가는 기차 - 김현철

푸른밤파란달 2020. 7. 18. 18:47

 

 

김현철 - 춘천가는 기차
http://www.youtube.com/watch?v=82niqWPY6KE&feature=youtube_gdata_player 
 
춘천가는 기차 
 
조금은 지쳐 있었나봐 쫓기는 듯한 내 생활
아무 계획도 없이 무작정 몸을 부대어 보면
힘들게 올라탄 기차는 어딘고하니 춘천행
지난 일이 생각나 차라리 혼자도 좋겠네~ 
 
춘천가는 기차는 나를 데리고 가네
오월의 내 사랑이 숨쉬는 곳~~
지금은 눈이 내린 끝없는 철길위에
초라한 내 모습만 이 길을 따라가네
그리운 사람 
 
차창 가득 뽀얗게 서린 입김을 닦아내보니
흘러가는 한강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고
그곳에 도착하게 되면 술 한잔 마시고 싶어
저녁때 돌아오는 내 취한 모습도 좋겠네~ 
 
춘천가는 기차는 나를 데리고 가네
오월의 내 사랑이 숨쉬는 곳~~
지금은 눈이 내린 끝없는 철길위에
초라한 내 모습만 이 길을 따라가네
그리운 사람
그리운 모습 
 
 

아직 한번도 못가본 곳 춘천, 봄에 꼭 경춘선을 타보라하던 이야기도 새벽안개처럼 희미해지고 오직 노래만 남았네. 
 
89 년에 이런 노래를 만든 김현철은 천재가 틀림없다. 영화 박하사탕도 생각나고 강촌에서 유스호스텔 한다던 언니도 생각난다. 10 년도 지나 내가 나타나면 무슨 표정을 할지 궁금하다. 
 
시간은 낡은 기차처럼 느리게... 하지만 쉼없이 잘도 흘러간다. 따라잡을수 있을것 같았는데, 나만 버려두고 다 사라졌다.
떠난 시간은 뒤돌아보지 않고, 나는 여전히 바보처럼 서있다. 목적도, 의미도 없는 여행에서 낙오된들 무슨 상관이랴만
오늘따라 왜 이렇게 초라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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