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풍경
어제 반짝이는 별들이 - 오세영
푸른밤파란달
2020. 7. 14. 19:39
어제 반짝이던 별들이
오/세/영
잊으려 하는 것은
잊지 않으려 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더니라.
작년에 지던 감꽃이 올해 또 시나브로 지듯
어제 반짝이던 별들이 오늘 밤
또 반짝이듯
세월은 아주 가지 않는 법,
아침나절 내리던 썰물이
저녁에 또 내리듯
잊으려 하는 것은
잊지 않으려 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더니라.